[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천범산)은 10월 20일부터 11월 29일까지 6주간, 세종시 직업계고 학생 12명을 호주 브리즈번으로 파견해 ‘직업계고 국외 현장학습’을 진행한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천범산)은 10월 20일부터 11월 29일까지 6주간, 세종시 직업계고 학생 12명을 호주 브리즈번으로 파견해 ‘직업계고 국외 현장학습’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12명 소수학생 1인당 1,980만 원을 경비로 지출하는 것에 대한 찬반 여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전공성적과 영어면접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이 해외 전문대학에서 직무 영어와 전공 실습을 병행하지만, 총 2억3,8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사업이 공교육의 형평성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직업계고 국외 현장학습’은 세종시교육청이 매년 추진하는 해외 직무연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글로벌 산업 환경을 직접 체험하며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세종미래등학교 3명, 세종여자고등학교 1명, 세종장영실고등학교 8명 등 총 12명이 선발됐다.
선발 기준은 ▲전공 성적 ▲학교생활(취업의지·학생자치회 및 학과자치회 참여도·방과후 수업 참여도) ▲영어회화 프로그램 참여도 ▲영어 면접 평가 등으로 구성됐다. 세종시교육청은 “전공과 진로 의지를 바탕으로 공정한 절차를 거쳐 학생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총 예산은 2억3,800만 원으로, 항공료·숙식비·교육비·보험료 등이 포함됐다. 1인당 약 1,980만 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세종시교육청은 “학생 안전과 관리, 교육 질 확보를 위해 최소 인원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과정은 3주간의 직무 영어교육과 3주간의 전공 실무 중심 현장실습으로 구성됐다. 직무 영어교육은 호주 **퀸즐랜드주 주립 기술전문대학(TAFE Queensland)**에서 운영되며, 실습은 학생 전공에 따라 현지 기업과 산업체에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조리전공 학생은 레스토랑 주방 실습에, 기계·IT 전공 학생은 기술 설비 관련 기업에서 실제 업무를 경험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연수가 공교육의 예산 운용 원칙에 맞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기계·IT·미용 등 일부 전공의 경우, 기술 수준이나 취업 인프라가 국내가 더 우수하다는 점을 들어 “해외 파견보다는 국내 산업체와 연계한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 교육계 한 관계자는 “직업계고 전체 학생 수 대비 12명만 혜택을 받는 것은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며 “비슷한 규모의 예산이라면 국내 산업체 연계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 참여 기회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해외 현장학습은 단순한 견학이 아닌 선진 기술을 직접 습득하고 국제 감각을 기르는 미래형 기술인재 양성 과정”이라며 “귀국 후에는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경험을 공유해 파급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귀국한 학생들은 발표회를 통해 현장학습 경험을 공유하고, 프로그램 개선 및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교육계에서는 “호주 현지 취업 연계 등 실질적 성과가 입증된다면 의미 있는 사례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예산 운용의 효율성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세종 직업계고 국외 현장학습은 소수 정예 학생 중심의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제한된 교육예산을 일부 학생에게 집중했다는 비판이 교차한다.
결국 세종시교육청이 향후 얼마나 투명하게 성과를 공개하고, 더 많은 학생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할지가 이번 논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