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 나성동 도심 한가운데 조성된 ‘독락정 역사·문화공원’이 준공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인수 지연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되지 않아 불편과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김효숙 세종시의원은 12일 열린 제102회 세종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완공된 공원이 장기간 방치되는 것은 행정의 무책임”이라며 조속한 개방과 체계적 관리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김효숙 세종시의원이 12일 열린 제102회 세종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김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나성동)은 “나성동 도심 중심에 위치한 독락정 역사·문화공원은 세종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임에도, 출입로가 통제돼 시민 접근이 불가능한 ‘단절된 공간’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준공 후 독락문화제가 8년 만에 열리며 시민 기대가 컸지만, 현재 공원 입구마다 출입 통제 시설물이 놓여 있는 현실은 행정의 소극적 태도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공원이 장시간 방치되면서 나무가 기울고 난간이 변색되는 등 관리 소홀의 흔적이 역력하다”며 “이대로라면 향후 유지관리비 부담이 오히려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공원이 완공됐는데도 시민이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은 명백한 행정 실패”라고 지적하며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김 의원은 공원 개방 지연의 근본 원인으로 LH·행복청과의 인수 절차 지연과 부서 간 이원화된 관리 체계를 꼽았다. “현재 독락정 역사·문화공원은 정원도시과가 문화공원, 문화재과가 역사공원을 각각 담당하면서 인수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며 “연내에 공원 점검부터 운영까지 총괄할 컨트롤 타워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시민이 인수 완료 전이라도 안전이 확보된 범위 내에서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LH와 협의해 단계적 개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용 제한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시설물 인수 이후 관리비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팀(TF)을 구성해 유지관리비 절감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2030년 세종시 공공시설 유지관리비가 연 2,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정부와의 협의로 풀어야 할 ‘거시적 과제’로 인식하되, 시민 편익을 이유로 공원 개방을 미루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말레이시아의 행정도시 푸트라자야 사례를 언급하며, “푸트라자야는 행정수도 법적 지위를 얻지 못했음에도 정부가 공공시설 유지비를 공동 부담하고 있다”며 “세종시도 정부 차원의 지원 체계를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독락정 역사·문화공원은 세종의 어제와 오늘을 잇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며 “더 이상 폐쇄된 공간으로 방치되지 않도록 행정이 책임 있는 자세로 조속히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독락정 역사·문화공원은 세종시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산을 담은 상징적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행정 절차 지연으로 시민이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발언을 계기로 세종시가 공공시설 인수 및 관리체계 전반을 재정비해, 문화도시로서의 품격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근본적 변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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