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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장군산 영평사, 전통의 손맛으로 1년치 김장 담갔다 - 배추 1,500포기 규모…신도 50여 명 한마음으로 참여 - 27일 절임·28일 버무리기, 이틀 이어진 전통 김장 - 환성 주지스님 “정성이 곧 공양”…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져
  • 기사등록 2025-11-28 12:48:42
  • 기사수정 2025-11-28 13: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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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 장군산 영평사에서 27일 배추 절이기와 28일 양념 버무리기 등 이틀간 신도 50여 명이 참여해 사찰의 1년 먹을 김장 1,500포기를 정성껏 담그는 전통 김장 행사가 환성 주지스님의 격려 속에 따뜻하게 진행됐다.


세종시 장군산 영평사에서 27일 배추 절이기와 28일 양념 버무리기 등 이틀간 신도 50여 명이 참여해 사찰의 1년 먹을 김장 1,500포기를 정성껏 담그는 전통 김장 행사가 환성 주지스님의 격려 속에 따뜻하게 진행됐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 장군산의 고즈넉한 품에 자리잡은 영평사는 고려 시대 창건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로, 기도·수행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문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영평사의 김장 행사는 해마다 겨울을 앞두고 열리는 중요한 연례 행사로, 신도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사찰의 1년 식량을 준비하는 동시에 공동체의 전통을 이어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세종시 장군산 영평사 김장담그는 날.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 장군산 영평사 김장담그는 날.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올해 김장도 예년처럼 전통 방식 그대로 진행됐다. 27일에는 배추 절이기 작업이 이뤄졌고, 신도들은 이른 아침부터 사찰 마당에서 절임통을 정리하고 배추를 손질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이어 28일에는 고춧가루, 젓갈, 마늘, 생강 등 전통 재료로 만든 속을 절여진 배추에 정성껏 채워 넣는 양념 버무리기 일정이 이어졌다. 이틀간 1,500포기의 배추를 다루는 과정은 적지 않은 노동이었으나, 신도들은 역할을 나누고 서로 도우며 전통적인 ‘두레’의 정취를 자연스럽게 되살렸다.


세종시 장군산 영평사 김장담그는 날 많은 신도들이 힘을 합해 김장을 정성껏 담그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 장군산 영평사 김장담그는 날 많은 신도들이 힘을 합해 김장을 정성껏 담그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날 현장을 찾은 환성 주지스님은 김장을 준비하는 신도들에게 따뜻한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주지스님은 “정성을 다해 담그는 김치 한 포기가 곧 공양이고 수행”이라며 “여러분의 손길이 모여 사찰의 겨울을 준비하고, 더 나아가 이웃에게까지 따뜻함을 전하게 된다”고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신도들은 주지스님의 말에 한층 힘을 얻어 작업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신도는 “힘든 과정도 많지만 다 함께 모여 김장을 하니 마음이 넉넉해지고 사찰의 가족이 된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찰 관계자도 “영평사 김장은 단순한 저장식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보태는 소중한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장군산 영평사 김장담그는 날 많은 신도들이 힘을 합해 김장을 정성껏 담그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영평사는 매년 김장김치 일부를 지역의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에게 기부해 왔으며, 올해도 일정량을 나눔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사찰은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평사의 이번 김장 행사는 사찰의 겨울 준비를 넘어 한국 전통 공동체 문화의 본질을 되살리는 자리였다. 신도들의 손끝에서 빚어진 정성과 환성 주지스님의 따뜻한 격려는 사찰의 장독대를 넘어 지역사회에도 온기로 퍼져나가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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