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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사교육 참여율 전국 2위…교육청 “감소세” 강조 속 구조적 과제 - 참여율 79.9%로 서울 다음…초등 사교육 88.1% 전국 평균 상회 - 중학생 사교육비 48만4천원…전국 평균보다 높아 - 교육청 “방과후·기초학력 정책 강화”…전문가 “공교육 경쟁력 강화 필요”
  • 기사등록 2026-03-12 15: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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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교육부와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서 세종시 사교육 참여율이 79.9%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세종시교육청은 “전년 대비 참여율이 낮아졌다”고 평가했지만 학부모들은 “학교 교육만으로는 학습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말해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사교육 의존 구조 개선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본 이미지는 학원 간판이 가득한 거리에서 초등학생들이 책가방과 교재를 들고 학원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전국 사교육 시장은 감소 흐름을 보였다.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천351억 원으로 전년 29조1천919억 원보다 5.7% 감소했다. 사교육 참여율도 80.0%에서 75.7%로 낮아졌고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 역시 7.6시간에서 7.1시간으로 줄었다.


그러나 세종의 사교육 참여율은 여전히 전국 상위권이다. 이번 조사에서 세종의 사교육 참여율은 79.9%로 서울(82.6%) 다음으로 높았다. 경기(78.5%), 부산(76.2%)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세종 초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88.1%로 전국 평균 84.4%보다 높았고 중학생은 75.7%(전국 73.0%), 고등학생은 67.1%(전국 63.0%)로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사교육비 규모에서도 일부 차이가 나타났다. 세종 전체 학생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5만8천 원으로 전국 평균과 같았다. 그러나 초등학생은 43만9천 원으로 전국 평균 43만3천 원보다 높았고 중학생은 48만4천 원으로 전국 평균 46만1천 원보다 많았다. 반면 고등학생은 47만2천 원으로 전국 평균 49만9천 원보다 낮았다.


참여학생 기준 사교육비는 세종 평균 57만3천 원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은 49만8천 원, 중학생은 63만9천 원, 고등학생은 70만3천 원 수준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통계에 대해 전년 대비 참여율 감소 흐름에 의미를 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작년에 비해서는 사교육 참여율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전체적으로 참여율이 낮아진 점을 정책 효과의 일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방학 교육 프로그램과 방과후 활동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초등학교의 경우 방학 기간 교육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운영했고 이러한 정책들이 참여율 감소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의 높은 사교육 참여율에 대해서는 지역 특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세종시는 다른 시도에 비해 평균 소득 수준이 높은 편이고 교육열이 높은 지역 특성이 있다”며 “이러한 요인도 사교육 참여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사교육 의존을 낮추기 위해 공교육 내 학습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방과후학교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교 내 학습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정규 수업에서도 기초학력 보충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학습 부진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학급·학교·교육청 단계로 이어지는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정책은 학급 내 학습 보충, 학교 차원의 학습 지원, 교육청 차원의 기초학력 보충 프로그램 등 단계별 지원을 통해 학습 부진을 예방하고 학습 격차를 줄이는 방식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정규 수업뿐 아니라 방과후 프로그램과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며 “공교육 안에서 충분한 학습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여전히 사교육 의존 구조가 쉽게 바뀌기 어렵다고 말한다. 세종시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학교 수업만으로는 학습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며 “다른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는데 우리 아이만 보내지 않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세종은 학군을 보고 이사 오는 가정도 많고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라며 “초등학교 때부터 선행학습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중학생 학부모들은 내신 경쟁과 입시 불안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 학부모는 “중학교부터 성적 경쟁이 본격화되는데 학교 수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학원에 의존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취재 과정에서 교육청의 인식에도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통화 과정에서 담당자는 “작년보다 사교육 참여율이 떨어졌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참여율 감소에 의미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세종의 사교육 참여율이 전년보다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종이 여전히 서울 다음으로 높은 사교육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감소만으로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 전문가들은 사교육 의존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의 학습 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전·충청 지역 교육정책을 연구하는 한 교육학 교수는 “세종은 신도시 중심 학군 형성과 높은 교육열로 인해 사교육 참여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초등 단계부터 사교육 참여율이 높은 만큼 공교육에서 기초학력 지원과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학교 단계에서는 내신 경쟁과 입시 준비 부담이 커지면서 사교육 의존이 높아질 수 있다”며 “학교 내 학습 보충 프로그램과 진로·학습 상담을 확대해 학부모의 교육 불안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통계는 세종 교육 정책이 일정 부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동시에 여전히 전국 상위 수준의 사교육 의존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현실을 함께 보여준다.


사교육 참여율 전국 2위라는 수치가 단순한 교육열의 상징에 그치지 않고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 계기가 될 수 있을지 향후 교육 정책의 방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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