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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MSR 적용 자동차운반선 개념설계 로이드선급 기본승인 획득 - 용융염원자로 기반 SMR 선박 기술 가능성 국제무대서 인정 - HD현대중공업·현대글로비스 등 참여…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 가속화 - K-문샷 프로젝트 선정으로 해양용 원자력 기술 연구 탄력 전망
  • 기사등록 2026-06-08 15: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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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HD현대중공업 등과 공동 개발한 용융염원자로(MSR) 적용 자동차운반선 개념설계가 글로벌 선급협회 로이드선급(LR)의 기본승인(AiP)을 획득하며 차세대 원자력 추진 선박 개발의 기술적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가 공동 개발한 용융염원자로 적용 자동차운반선의 개념설계가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왼쪽부터 지마린서비스 권치오 대표이사, HD현대중공업 류홍렬 부사장, 현대글로비스 김태우 부사장, 한국원자력연구원 조진영 선진원자로연구소장, 로이드선급 Nick Brown CEO)

한국원자력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와 공동개발 프로젝트(JDP)를 통해 개발한 용융염원자로(MSR) 적용 자동차운반선의 개념설계가 글로벌 선급협회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기본승인(Approval in Principle·AiP)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AiP는 새로운 선박 설계나 기술에 대해 선급이 국제 규정과 안전기준 적합성을 검토해 기술적 타당성을 인정하는 절차다. 실제 선박 건조나 운항을 승인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상용화를 위한 첫 관문으로 평가된다.


현대글로비스의 7000 CEU급 자동차운반선 [출처: 현대글로비스 홈페이지]

이번 AiP 수여식은 지난 2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해운 박람회인 ‘포시도니아 2026’ 현장에서 진행됐다.


용융염원자로는 핵연료와 냉각재를 섞은 용융염(Molten Salt)을 액체 핵연료로 사용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일종이다. 기존 원자로 대비 높은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갖춘 차세대 원자로 기술로 평가받으며 선박 추진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동개발에는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기관들이 참여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 개념설계와 핵심 기술 검토를 담당했고,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운항 환경과 운영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지마린서비스는 선박관리 관점에서 안전성과 유지보수성, 승무원 지원체계, 장기 운항 신뢰성 등을 검토했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은 MSR 기술 검토와 원자력 분야 전문성을 제공했다.


로이드선급은 위험요소 식별(HAZID)과 예비 위험성 평가를 수행하며 기존 선박 시스템과 SMR 간 인터페이스, 해상 원자력 기술 적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약사항 등을 집중 검토했다.


연구원은 이번 AiP 획득이 MSR 적용 자동차운반선의 안전성과 운항성,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해운업계의 탄소배출 감축 요구가 강화되면서 원자력 추진 선박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장거리 항해 선박의 연료 효율성과 경제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참여 기관들은 앞으로 원자력 추진 선박의 안전성, 운용성, 규제 적합성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관련 기술 개발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인 K-문샷의 12대 국가 전략과제 중 하나로 ‘용융염원자로 기반 SMR 선박 개발’이 선정되면서 관련 연구개발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이번 성과는 실제 선박 운항 환경을 고려해 해양 분야에서 MSR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양용 원자력 기술의 안전성 검증과 실증을 위해 관련 연구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원자력 추진 선박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국제 규제 체계 정비와 안전성 검증, 항만 수용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어 관련 연구와 국제 협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향순 기자 lhs248615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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