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사태, 시의원 주민소환으로 번질듯
안원종, “이제 시민들이 나서야 할 때..`주민소환제´로 책임 물을 것”
세종시의회 회의 진행을 지켜보며 실망을 넘어 참담했습니다. 이제 세종시민들이 나서야할 때입니다.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안원종 전 이춘희 시장 공동선대위원장이 16일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 선언한 이후 17일 오전 11시 조치원읍 한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16일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선언한 이후 17일 오전 조치원읍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는 안원종 전 이춘희 시장 공동선대위원장.(사진제공=세종시기자협회)
세종시기자협회의 공동요청으로 인터뷰에 응한 그는 “지난 15일 열린 본회의를 호기심으로 방청했다가 의장불신임안을 둘러싸고 벌어진 광경에 놀랐고.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 윤형권 부의장과 박영송 의원 등에 대해 주민소환제 실시를 위해 탈당했다”고 털어놨다.
안 전 위원장은 다수당인 더민주당의 횡포와 의장권한이양 사태와 관련 심각한 의회민주주의 훼손을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며 배경을 담담히 밝혔다.
그는 탈당 이후의 심경과 계획, 향후 거취문제 등을 비교적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 가운데 이해찬 의원의 개입설에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 의원의 납득할 만한 해명과 조치가 없는 한 시민들의 큰 반발에 부딪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탈당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의장불신임안을 듣고 사태에 대한 호기심과 사연이 궁금했다. 의회진행을 지켜보면서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파행으로 치닫는 질 낮은 회의진행과 윤형권, 박영송 의원의 5분 발언 등 패륜정치의 극치를 보았다. 청산돼야 될 과제가 많다”
이번 사태에 대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은?
“윤형권 부의장, 안찬영 의원 등이 임 의장 집을 찾아가 불신임안 철회를 조건으로 권한이양 위임에 서명할 것을 강요한 것은 사상 유례없는 횡포다. 특히 당과 이해찬 의원의 최종 결정된 사항이라는 것이 믿을 수 없다. 사실일 경우 `세월호´참사와 같은 후폭풍을 맞게 될 것이다”
-국민적 비극인 `세월호´ 참사와 `문건강요´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지 않는가?
“물론 국민적인 대참사와 비교할 수 없는 사안이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는 우발적인 참사인데 비해 `문건 강요´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까지 연루돼 있고, 당과 민의기관인 의회가 치밀한 계획 등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봤을 때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윤형권 부의장과는 고교 동문이라는데..
“그렇다. 동문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사람은 실수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윤 부의장이 노년의 임 선배(임상전 의장)에게 행한 5분 발언 등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반성과 시정의 기미가 없는 등 모든 것이 충격적이다”
-이번 `각서 서명강요´등 관련 의원들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인지?
“깨어있는 시민들이라면 방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시민주권을 위임한 것을 환수하기 위한 `주민소환제´를 실시하겠다. 우선 이번 사태를 주도하고 5분 발언한 윤형권 부의장과 박영송, 서금택 의원 등을 상대로 진행할 것이다”
-지역정가는 타 당으로 옮기는 것을 예상하고 있는데. 생각하고 있는 당이 있는지?
“아직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굳이 선호하는 당이나 예비후보를 추천한다면 더 민주당 유재호 예비후보를 들겠다. 그의 선거공약과 공감대가 같기 때문이다”
-끝으로 `주민소환제´ 시행시기와 앞으로의 계획은?
“20대 총선과 관련해 선거법의 제한을 받지 않는 오는 4월 중순부터 뜻있는 시민들과 함께 시작할 것이다. 본업인 축산사업에 더욱 충실할 생각이다”
안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표현에 있어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정리해줄 것”을 당부했다./세종시기자협회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