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가 미래 산업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인 양자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역점 육성하기로 하고, 국제적 수준의 산·학 협력을 통해 지역 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시는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세계적 양자컴퓨팅 기업 큐에라 컴퓨팅(QuEra Computing Inc)과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양자경제 중심국가로 서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비전에 부응한 결과로, 향후 양자 분야 국가 프로젝트 추진 의지에 세종시 계획이 더해져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 산업은 컴퓨터‧통신‧센서 등에 적용돼 미래 산업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꼽히나 아직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고 여전히 시작 단계 있는 미지의 신기술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보스턴 방문을 계기로 한-미 간 양자 분야 인적교류와 데이터공유, 공동연구 추진에 뜻을 함께하고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 후 지난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퀀텀코리아 2023’을 개최한 자리에서 국가 차원의 양자산업 육성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도 지난 3월 미국 방문 당시 하버드, MIT 등 양자 분야 연구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석학과 양자 관련 기업을 방문하여 양자과학기술과 관련한 국제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추진된 이번 협약에는 국내 유수의 양자대학원을 갖춘 KAIST, 미국 하버드·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설립해 세계 최초로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터를 개발한 큐에라컴퓨팅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양자컴퓨팅 산업 기반 구축·연구개발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국제학술교류 ▲정부 공모과제 수주 등에 서로 힘을 모으게 된다.
시는 "이번 협약 체결로 당장 내년 초부터 KAIST와 함께 MIT 교수진을 초빙해 기업체·대학 내 양자 활용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최하는 등 양자산업 육성 전략을 가시화해 나갈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교육 프로그램은 양자 분야 세계적 권위를 갖춘 MIT 교수진이 대거 참여할 계획으로, 지역 내 인재 육성의 기반을 다지고 세종을 양자경제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자산업 육성 전략 마련과 추가 사업발굴 등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종시가 양자과학기술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계지식포럼 세종 세션에는 하버드대, KAIST 교수, 양자기업 전문가가 참여해 세종시 양자산업 육성방안과 양자컴퓨팅 분야 상용화 전략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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