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림청은 10일 봄철 산나물 채취 과정에서 독초를 오인 섭취해 복통·구토 등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봄나물 제철을 맞아 산나물과 유사한 독초를 채취 섭취 후 복통을 호소하는 등 피해 사례가 늘어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산나물과 생김새가 유사한 독초를 개인이 채취해 섭취하는 과정에서 장염 증상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독초 섭취로 인한 피해 신고는 총 4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월부터 6월 사이 신고된 사례가 33건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해 봄철에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봄철에는 꽃이 피기 전 잎이나 뿌리 형태만으로 식물을 구별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산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표적인 독초로는 미국자리공, 삿갓나물, 동의나물, 은방울꽃, 털머위 등이 있으며, 산괴불주머니를 쑥으로 혼동해 섭취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사진-식약처]
◆더덕 vs 미국자리공
도라지, 인삼 등과 비슷한 덩굴성 다년초인 ‘더덕’은 뿌리가 가로로 주름져 있지만, ‘미국자리공’의 뿌리는 주름지지 않고 매끈하며, 굵은 뿌리에서 자주색 줄기가 나오며 향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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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나물 vs 삿갓나물
독초인 ‘삿갓나물’은 뿌리를 약용이나 식용으로 이용하는 ‘우산나물’과 유사한 식물로, 우산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잘게 갈라지며, 잎이 깊게 2열로 갈라진 반면, 삿갓나물은 줄기 끝에 잎의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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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취 vs 동의나물
독초인 ‘동의나물’은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곰취’와 오인·혼동할 수 있는데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 가장자리는 둔한 톱니가 있는 반면,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이 부드럽고 광택이 없으며, 날카로운 톱니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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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늘 vs 은방울꽃
산나물 중 명이나물로 불리는 ‘산마늘’과 모습이 비슷한 ‘은방울꽃’은 독초 중의 하나로 뿌리에 독이 있어 잘못 먹으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은방울꽃은 잎이 곧고 튼튼하게 뻗어 있으며 융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 있으며, 산마늘은 마늘(부추) 향이 짙게 나고 줄기 하나에 2~3장의 잎이 달려 있어 구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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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 vs 털머위
약용이나 식용으로 이용하는 ‘머위’ 잎에는 털이 있고 부드러운 반면, ‘털머위’는 잎이 짙은 녹색으로 두껍고 표면에 윤이나며 상록성으로 갈색 털이 많다.
관계 기관은 산나물에 대한 충분한 식별 지식 없이 야생식물을 임의로 채취해 섭취하는 행위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한 뒤 복통이나 구토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섭취한 식물 일부를 함께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식용 가능한 산나물도 조리 과정에 주의가 요구된다. 원추리, 두릅, 고사리 등은 미량의 독성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반드시 충분히 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원추리에 포함된 콜히친 성분은 성장할수록 독성이 강해지는 특성이 있어 어린 잎을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필요하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독성 식물 관련 정보를 누리집과 가이드북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계절별 주의 식물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림청은 산나물과 독초는 외형만으로 구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무분별한 채취를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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