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시교육청은 1970년 개교해 55년의 역사를 이어온 연동중학교를 학생 수 급감으로 존립 위기에 처한 가운데, 오는 2029년 3월 세종 5-2생활권 ‘가칭 다솜중학교’ 부지로 이전하기로 확정하고 지난 8월 25일 이를 공식 고시했다.

연동중학교는 1969년 10월 14일 설립 인가를 받아 1970년 3월 6일 신입생 148명과 함께 개교했다. 반세기 넘게 연동면 지역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나, 학령인구 감소와 도시개발 여파로 학생 수가 급감해 현재 전교생은 16명에 불과하다. 학년별로는 1학년 6명, 2학년 1명, 3학년 9명이며, 향후 5년 내 전교생이 10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자연 폐교 우려가 제기됐다.
연종중학교 전경
세종시교육청은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연동중을 세종시 5-2생활권(옛 연동면 다솜리)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교육공동체와 지역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취지를 설명했으며, 지난 6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91명 중 87명(92.6%)이 이전에 찬성했다. 이어 7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진행된 행정예고 기간에도 반대 의견은 접수되지 않았다. 일부 지역단체장이 우려를 제기했지만, 교육청은 “직접 이해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뜻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전이 완료되면 연동중은 세종 5-2생활권 다솜중학교 부지에서특수학급 2개를 포함한 총 35학급, 약 825명의 학생이 다니는 적정 규모 학교로 운영된다. 교명과 학적, 동창회 기수는 그대로 유지돼 학교의 역사적 정체성은 계승된다. 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 선택권과 학습권을 넓히고, 다양한 교우관계 속에서 사회성 발달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솜중학교 조감도.
통학 여건도 주요 쟁점이다. 현재 연동중에서 다솜중학교 예정 부지까지는 대중교통으로 약 20~25분이 소요되며, 일부 구간은 환승이 필요하다. 도보 이동도 가능하지만 약 30분 이상 걸리고, 왕복 2차선 지방도와 차량 통행이 많은 구간을 지나야 한다. 일부 도로에는 인도가 설치돼 있으나 보행 안전이 충분히 확보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세종시교육청은 대중교통 확충과 함께 통학 지원 방안도 병행할 계획이다. 전세버스·통학 셔틀 운영, 스쿨버스 노선 확대 등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세종시와 협력해 보행로 확충, 횡단보도·신호체계 정비, 통학로 안전 펜스 설치 등 안전 보완책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이전은 학생 교육권 보장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며, 통학권 불편과 안전 문제까지 함께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종합적인 교통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동중 이전 후 기존 부지와 건물은 학생·학부모·교직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교육기관이나 지역 친화적 공공시설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연동중 이전은 세종 교육의 균형 발전과 미래 세대 교육권 보장을 위한 상징적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55년 역사의 연동중은 이제 한 시대를 마감하고, 다솜중학교 부지에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이번 이전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지역 교육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미래지향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