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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상권 공동마케팅 시 주도로 전환…‘지역경제 활력’ 시험대 - 9월부터 10개 상권 확대…상인회 부재 지역도 참여 가능 - 축제·이벤트 결합한 소비촉진 전략, 실효성 확보가 관건 - 지역 내 소비 정착·상권 자생력 강화 위한 제도적 후속 과제 도출 필요
  • 기사등록 2025-08-31 08: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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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9월부터 상권별 공동마케팅 행사를 시 전역 10곳으로 확대 운영하며, 지역 소비 촉진과 상권 자생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 모델을 시험대에 올린다. 상인회 유무와 관계없이 시가 직접 주도하는 구조로 전환된 이번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외 소비 억제를 목표로 한다.


세종시는 지난 7월 도담·나성지구를 시작으로 공동마케팅을 순차적으로 확대해왔다. 올해부터는 ‘상인회 보조사업’ 중심의 지원 방식을 폐지하고, 시가 직접 주도하는 공동마케팅 체계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상인회가 조직되지 않아 그동안 지원 사각지대에 놓였던 도담동, 침산리, 새롬동, 해밀동 등이 처음으로 대상지에 포함됐다.


행사 운영 방식도 소비자 참여 중심으로 개편됐다. 상인단체가 주축이 되어 스탬프투어, 영수증 이벤트, 소규모 공연 등 고객 감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상권별 특화 요소를 결합해 지역별 개성을 살리고 있다. 단순 매출 증진을 넘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해 ‘지역 상권=즐길거리’라는 인식을 심는 전략이다.


세부 행사로는 ▲9월 6일 아름동 달빛문화축제, ▲9월 1~19일 침산나눔축제, ▲해밀단길 레인보우빌리지, ▲대평 스탬프투어, ▲한글거리 영수증 이벤트, ▲새롬동 트리쉐이드 상가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특히 침산리 축제는 ‘세종청년주간 요즘야장’과 연계해 부스 이용 인증 시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별 상권을 넘어선 연계 마케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시의 이번 정책은 소비가 대형 쇼핑몰이나 타 지역으로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하고, 세종시 상권을 생활권 중심의 소비 거점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적 성격을 띠고 있다. 하지만 일회성 행사에 그치면 소비 촉진 효과가 단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책적 후속 과제’가 동시에 제기된다.


세종시는 행정중심도시로 빠르게 성장했으나 쇼핑·문화·외식 소비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인근 도시로 빠져나가고 있다. 대전은 대형 쇼핑몰·백화점 10여 곳, 청주는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시설을 기반으로 소비자 유입 효과를 내며 세종 상권을 잠식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에서 세종이 행사 중심 지원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공동마케팅은 지역민의 참여 경험을 축적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상권 자생력을 확보하려면 제도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며 “행사 이후에도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권 인프라 확충, 점포 환경 개선, 온라인·모바일 연계 홍보 전략 등이 병행돼야 한다”라고 지적한다.


또한, 야간 관광과 연계된 ‘밤마실 주간’처럼 문화·관광 요소를 접목한 시도의 확대도 요구된다. 단순 상권 활성화에 그치지 않고 지역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질 때, 시민 소비 패턴 변화와 상권 재생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대전시는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거리공연, 야간문화행사와 상권 브랜드화를 추진해 청년층 유입을 늘렸다. 동시에 지역화폐 ‘온통대전’을 통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이용률을 끌어올렸다. 현재 온통대전 발행액은 누적 수조 원을 넘어 지역 상권 매출 안정화에 기여했다.


청주시는 전통시장 현대화와 함께 ‘청주페이’를 지역 축제·상권 행사와 연계해 발행, 지역민의 소비 정착 효과를 거뒀다. 특히 육거리시장·청주야시장 등은 관광 요소와 결합해 외부 방문객을 유치하면서 지역 상권 회복의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두 지자체 모두 지역 화폐와 상권 브랜드화, 문화행사를 결합해 소비를 지역 내로 붙잡는 전략을 취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세종시 전용 온라인 장터를 마련해 오프라인 상권과 디지털 판매를 연계하는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구축, ‘여민전’과 행사 참여를 결합하거나 관광객 대상 상품권을 발행해 소비 인센티브를 강화할 지역화폐·관광상품권 연계, 아름동은 학원가 문화축제, 해밀동은 로컬브랜드 거리, 조치원은 전통시장+청년 창업지구 등으로 특화해 상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상권별 브랜드화 전략, 행사 참여율, 결제 건수, 매출 증감률 등을 데이터화해 정책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맞춤형 지원을 설계하는 데이터 기반 정책 운영 체계, 디지털 마케팅 교육, 협업 네트워크 구축,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상권의 장기적 자생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청년·소상공인 역량 강화 등을 제언하고 있다.


나영훈 세종시 소상공인과장은 “이번 공동마케팅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역내 소비 확대와 상권 활력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풍성한 혜택과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에 시민들의 적극적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공동마케팅 전환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상권 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한다. 그러나 대전·청주 사례에서 보듯, 지역화폐·브랜드화·데이터 기반 운영 등 실질적 제도와 결합해야 효과가 장기화된다. 세종시가 이번 전환을 계기로 ‘행사성 지원’의 한계를 넘어, 지속가능한 상권 구조 혁신으로 나아간다면 수도권과 충청권 사이에서 경쟁력 있는 생활·문화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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