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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파행, 추미애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 되나”…정치권 후폭풍 - 불법 유인물 철거 명령 거부한 나경원, 회의장 고성 속 충돌 격화 - 추 위원장, 과거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 발언 빗대며 철거 종용 - 국회 권위주의·정쟁 문화 도마 위…“의사진행 협조와 품격 회복 시급”
  • 기사등록 2025-09-23 11:44:01
  • 기사수정 2025-09-23 13: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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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종합/최대열 기자]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추미애 위원장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불법 유인물 철거 명령을 거부하자, 민주당 의원들의 야유 속에 과거 나 의원이 초선 의원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던 발언을 빗대 철거를 종용했다. 그러나 나 의원이 이를 부정하자 추 위원장은 “나경원 의원님, 이렇게 하는 게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라고 직격하며 회의장은 고성과 충돌 속에 파행으로 치달았다.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추미애 위원장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불법 유인물 철거 명령을 거부하자, 민주당 의원들의 야유 속에 과거 나 의원이 초선 의원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던 발언을 빗대 철거를 종용했다.[사진-국회방송]

법사위 회의는 애초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안고 출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에 노트북을 들고 들어오며 앞면에 ‘정치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이라는 문구가 적힌 유인물을 부착했기 때문이다. 이는 여당을 향한 노골적인 항의였지만, 국회 회의장 내에서 불법 유인물 부착은 명백히 회의 규칙 위반으로 간주된다. 추미애 위원장은 즉각 이를 철거할 것을 명령했으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 진행을 방해하지 말라”며 항의가 거세지자,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의 과거 발언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불과 며칠 전 법사위에서 나 의원이 민주당 초선 의원들에게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는 비아냥을 던졌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는 “초선 의원님들은 가만히 계시고, 5선 의원님은 불법 유인물부터 철거하시라”고 되받아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규정 준수 요구를 넘어, 나 의원의 권위적 태도를 반박하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러나 나 의원은 끝내 철거 요구를 거부했다. 결국 추 위원장은 “나경원 의원님, 이렇게 하는 게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라는 발언을 쏟아냈다. ‘윤석열 오빠’라는 표현은 나 의원이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선후배 관계였음을 빗댄 것으로, 정치적 친분을 회의장에서 문제 삼은 이례적 발언이었다. 이 말이 나온 순간 회의장은 고성과 야유, 맞대응으로 아수라장이 됐고 회의는 사실상 파행됐다.


이번 충돌은 단순히 여야 간의 신경전이 아니라, 국회 회의 문화의 낡은 관행과 권위주의적 태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유인물 부착을 통한 항의 방식은 회의 규칙 위반일 뿐 아니라, 국민 앞에서 국회가 보여줘야 할 품격과 절차적 정당성을 무너뜨렸다는 비판이 크다. 더구나 나 의원이 초선 의원을 겨냥해 서열을 강조하는 언행을 반복했다는 점은 세대교체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구시대적 서열 문화에 매달리면서 스스로 국회의 위상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치학계 관계자는 “국회의원은 선수가 아니라 논리와 책임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불법 유인물 부착이나 서열식 발언은 국민의 정치 불신만 키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사태는 나경원 의원 개인의 발언 논란을 넘어, 국회가 회의 규칙을 지키고 품격을 유지해야 할 의무를 다시금 부각시켰다. 불법 유인물 게시와 같은 행위는 명백히 회의 질서를 훼손하는 만큼 엄격히 금지되어야 하며, 위원장과 의원 모두가 의사진행에 협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고성과 정쟁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 논의와 대안 제시라는 점에서, 이번 법사위 파행은 국회 스스로 변화의 계기를 삼아야 한다는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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