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의회 제102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11일 더불어민주당 박란희 의원(다정동)은 ‘미래세대를 위한 청소년 정책 전환’을 촉구하며 세종시 아동청소년 조직 강화와 예산 확대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세종시가 전국 1위의 청소년 인구 비율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예산과 인력이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며, “미래를 위한 씨앗을 지금 먹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세종시의회 제102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11일 더불어민주당 박란희 의원(다정동)은 ‘미래세대를 위한 청소년 정책 전환’을 촉구하며 세종시 아동청소년 조직 강화와 예산 확대를 요구했다. [사진-세종시의회]
박란희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세종시의 미래 자산인 청소년이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 기준 세종시의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천 명, 전체 인구의 29.2%에 달하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천 명으로 전국 1위”라며 “그러나 세종시가 이러한 구조적 특징을 시정 운영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시의회 제102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란희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박 의원은 특히 “2025년 청소년 관련 예산이 43억 2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6.89% 삭감됐다”며 “청소년이 많은 도시일수록 예산은 확대돼야 함에도 세종시는 오히려 줄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예산 삭감은 조직 현실에도 반영되어 아동청소년과의 인력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청소년팀이 중독·방임 등 현안을 관리해야 하지만 필수 안전망조차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보호팀, 아동지원팀 모두 복잡한 사회문제 속에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세종시의 청소년 정책은 단순한 복지행정이 아니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첫 번째 제안으로 ‘전국 1위 도시 위상에 걸맞은 조직·인력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청소년 정책은 더 이상 보조적 업무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행정”이라며 “전문성과 인력을 동시에 확충하고, 조직을 현실에 맞게 재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업은 세종의 뿌리지만, 행정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면 다른 한쪽이 무너진다”며 “농업과 청소년 정책이 균형 있게 발전하는 행정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제안으로는 ‘청소년 예산의 실질적 확대’를 요구했다. 그는 “2026년도 본예산 청소년 예산은 44억 2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2.34% 증가에 그쳤다”며 “전체 예산 증가율(5.11%)의 절반 수준이며, 2024년 예산(46억 4천만 원)조차 회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내년에 심을 씨앗은 먹지 않는다”며 “청소년 예산은 세종의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청소년 공공시설 확충’의 시급성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청소년 인구가 5천 명을 넘는 다정동·종촌동·도담동 등은 아직 청소년 시설이 전무하다”며 “지난해 청소년시설 확충을 제안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원도시 용역비로 청소년 자유공간 3개를 설치할 수 있는 규모의 예산이 쓰이고 있다”며 “정원은 있어도 청소년 공간은 없는 도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청소년을 복지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버리고, 세종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갈 시민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조직과 예산, 정책기조 전반을 재정비해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란희 의원의 발언은 세종시의 ‘청소년 1위 도시’라는 상징적 지위를 넘어 실질적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평가된다. 그는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라며 “시정이 청소년을 위한 인력과 예산 재배치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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