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의 외국인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주여건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의힘 홍나영 의원은 12일 열린 제102회 세종시의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외국인 지원체계 구축과 언어·문화교류 강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참여를 통한 ‘세계 속의 한글문화도시 세종’ 도약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홍나영 의원이 12일 열린 제102회 세종시의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외국인 지원체계 구축과 언어·문화교류 강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참여를 통한 ‘세계 속의 한글문화도시 세종’ 도약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홍나영 의원은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가운데, 세종시가 외국인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글로벌 인재 유입을 통해 도시 성장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에는 약 1만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지만, 이 중 80% 이상이 단기체류자이며 장기체류자는 15% 내외에 불과하다”며 “외국인을 단순한 방문객이 아닌 세종의 시민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외국인 인구 증대가 도시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등 인력난을 겪는 산업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필수적이며, 유학생과 전문인력은 지역대학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지식기반 확충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을 포용하지 못한다면 ‘한글문화도시 세종’이라는 비전은 공허한 구호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세종시 외국인 지원정책의 한계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현재 외국인 관련 업무는 인구정책팀이 담당하나 다문화 가족지원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통역·비자·교육 등 민원이 부서별로 분산돼 있어 일관된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종시의 관련 예산과 정책 추진 수준은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세 가지 제안을 제시했다. 첫째, ‘외국인주민통합지원센터’ 또는 전담조직 신설 대신, 우선적으로 관계부서 간 협업을 조정할 ‘외국인 통합지원 허브’를 설치해 원스톱 행정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언어교육을 중심으로 한 문화교류 프로그램 확대를 제안하며, “외국인의 32.9%가 언어문제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고 있다”며 “세종평생교육원 등과 연계한 생활문화 중심의 한국어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글로벌푸드 경진대회 등 교류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유대감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셋째, 고급 인재 유치를 위한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참여를 추진해 세종시가 국제적 연구·창업 중심도시로 성장할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외국인 정주여건 개선은 단순한 복지가 아닌 도시의 미래전략”이라며 “한글을 배우고 세종의 문화와 일상을 공유하는 외국인이 늘어날수록 세종은 세계 속의 한글문화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세종시의 인구정책을 다문화·글로벌 관점에서 재조명하며, 지역이 가진 한글문화 브랜드를 국제도시로 확장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외국인 정주지원체계가 실질적으로 구축될 경우, 세종시의 인구구조 안정과 문화경쟁력 강화, 나아가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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