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5일 오전 10시 시정 브리핑에서 2026년 사자성어로 ‘월파출해’를 제시하며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과 CTX 등 교통·산업·복지 정책을 통해 재정 제약을 넘는 ‘미래전략수도 세종’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병오년 새해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파도를 넘어 넓은 바다로 나아간다는 뜻처럼, 세종시가 직면한 난관을 넘어 ‘미래전략수도’라는 큰 목표로 전진하자는 의미”라며 2026년 사자성어로 ‘월파출해(越波出海)’를 제시했다. 그는 “2026년은 시정 4기가 마무리되는 해”라며 “시민이 피부로 체감할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시민이 뽑은 2025년 10대 성과 가운데 최다 득표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를 꼽았다. 그는 “세종 도심을 통과하는 철도가 생긴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며 “5년 전 구상했던 도심 관통형 철도가 실질 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행정수도 완성의 국정과제 반영”, “세종지방법원 건립 국비 10억 원 확보”, “국립민속박물관 건립 국비 154억 원 확보”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행정수도 추진과 관련해 그는 “여야가 함께 발의한 행정수도 특별법과 행·재정 특례를 담은 세종시법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법적 지위 논란을 종식하고 제도적 기틀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통교부세 산정의 불합리성을 바로잡아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도록 지속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에 대해서도 “정부·국회와의 협조 체계를 강화해 일정대로 추진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CTX 후속 절차와 도심 이용 편의 제고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최 시장은 “올해 노선이 공식화되는 만큼 시민이 지하철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심 교통거점에 역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치원역을 “대전·충북·수도권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 철도망의 핵심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와 함께 제천 횡단 지하차도, 금강 횡단 교량, 첫마을 IC 등 주요 교통 인프라 확충을 관계기관과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5일 오전 10시 시정 브리핑에서 2026년 사자성어로 ‘월파출해’를 제시하며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과 CTX 등 교통·산업·복지 정책을 통해 재정 제약을 넘는 ‘미래전략수도 세종’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민생경제와 자족기능 확충 과제로는 투자유치와 산업 인프라, 금융 지원이 전면에 배치됐다. 시정 4기 동안 “48개 기업, 3조 4,088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제시하며,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2026년 9월 준공”해 기업 정착을 돕고 국가스마트산단은 “부지 보상 완료 후 착공, 2031년 준공”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개소한 산업은행 세종지점에 대해서는 “자족기능 확충의 발판”이라며 기업 성장 지원을 체계화하겠다고 했다.
생활 현장에서 체감도가 높은 민생 대책으로는 교통비와 생활비 부담 경감 정책이 제시됐다. 최 시장은 이응패스 도입 효과로 “버스 이용 13% 증가, 자가용 하루 5천 대 감소, 교통사고 비용 약 40억 원 절감”을 언급하며, “국내 최초 광역형 자율주행버스 레벨4 상용화”와 세종~공주, 신도심~조치원 BRT 단계 개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가 공실 해소를 위한 규제 완화”를, 주거 분야에서는 “기관 이전에 대비한 2026년 4,740호의 안정적 주택 공급” 계획을 내놨다.
다만 브리핑 전반에는 재정 압박에 대한 현실 인식도 담겼다. 최 시장은 “시정 4기 동안 녹록지 않은 재정 여건 속에서 필수사업을 유지하며 살림을 책임지는 선택의 연속이었다”며 “정부 차원의 과감한 조치 없이는 근본적 타개가 어려운 단계”라고 진단했다. 이는 민생·복지 정책이 단순 확대가 아니라 우선순위 재설정과 효율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 대목이다.
이 지점에서 시정의 해법으로는 ‘재정 효율화와 맞춤형 지원’이 제시됐다. 교통비 절감 정책과 가계 관리비 진단처럼 비용 대비 효과가 큰 사업은 강화하고, 상가 공실 완화와 기업 공간 공급 등 민간 활력을 높이는 정책으로 세수 기반을 넓히는 전략이다. 반면 복지 신규사업은 무리한 확대보다 중앙정부와 연계 가능한 통합돌봄 확대를 우선하고, 중복·비효율 사업은 정리해 재정을 지키는 접근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최민호 시장은 “지금의 위기가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전략수도 세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주저하지 않고 가보지 않은 길을 담대하게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수도 입법과 CTX 가시화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재정의 한계 속에서도 시민이 체감할 민생 성과를 얼마나 정교하게 구현하느냐가 2026년 시정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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