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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추정 화재 세종배드민턴센터의 교훈... 근린생활 시설 내 체육시설 소방 사각지대 - 금남 배드민턴센터 화재, CCTV 판독서 관계자 투기 정황 포착 - 근생 분류로 소방검사 제외…다중이용시설 안전 공백 논란 - 정비소 직원들 소화기 10대 동원에도 확산 막지 못해
  • 기사등록 2026-01-08 13:41:20
  • 기사수정 2026-01-08 13: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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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지난 7일 세종시 금남면 배드민턴센터 화재가 인근 레미콘공장 CCTV 판독 결과 센터 관계자가 버린 담배꽁초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돼 소방검사 대상에서 제외된 체육시설의 구조적 안전 사각지대가 도마에 올랐다.


화마가 휩쓸고 간 배드민턴 센터. [사진-대전인터넷신문]

화마가 휩쓸고 간 배드민턴 센터. [사진-대전인터넷신문]

화마가 휩쓸고 간 배드민턴 센터. [사진-대전인터넷신문]

화마가 휩쓸고 간 배드민턴 센터. [사진-대전인터넷신문]

화마가 휩쓸고 간 배드민턴 센터 주변에 인근 정비소 직원들이 진화에 사용한 소화기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정오 무렵 금남면 국곡리에 위치한 배드민턴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인근 레미콘공장 출입구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센터 관계자가 건물 인근에 버린 담배꽁초에서 불씨가 옮겨붙은 정황이 포착됐다. 불은 건물 전체로 번지며 급격히 확산됐고, 연기가 치솟는 상황에서 인근 자동차 정비소 직원이 최초로 화재를 목격해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신속한 대응도 이어졌다. 정비소 직원들은 신고와 동시에 정비소에 비치된 소화기 10여 개를 들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 초기 진화를 시도했다. 연기 속에서도 번갈아 소화기를 분사하며 불길을 잡으려 했지만, 이미 옥상 구조물과 설비를 타고 번진 화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 직원은 “불이 너무 빨리 번져 손을 쓸 수 없었지만, 혹시라도 인명 피해가 날까 봐 그냥 물러설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 이후 남부소방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초기 진화에 나선 정비소 직원들의 공로를 공식적으로 예우하기로 했다. 소방서는 화재 당시 사용된 소화기 전량을 새 제품으로 지원하고, 다가오는 소방의 날을 맞아 해당 정비소에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시민의 신속한 대응이 큰 피해를 막는 데 기여했다”며 “지역사회 안전에 기여한 모범 사례로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가 더 큰 논란을 낳는 이유는 해당 시설이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체육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건축물 용도가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돼 정기 소방검사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배드민턴센터는 세종시에 체육시설로 정식 등록돼 운영 중이지만, 소방 관련 법령 적용에서는 근생시설로 관리돼 왔다. 체육시설 등록 여부와 별개로 건축물 용도에 따라 안전관리 체계가 달라지는 구조가 이번 사고를 통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현행 소방법 체계는 특정소방대상물을 중심으로 소방특별조사와 정기점검이 이뤄진다. 그러나 실제 이용 형태가 체육시설임에도 법적 분류가 근린생활시설이라는 이유만으로 점검 대상에서 빠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다중이용시설이라는 현실과 법·제도 사이의 괴리가 낳은 구조적 한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세종시에는 민간 운영 스포츠센터와 생활체육시설 등 다수의 체육시설이 등록돼 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근린생활시설로 인허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 그 결과 상시 다수가 모이는 공간임에도 정기적인 화재 취약요인 점검과 안전교육이 제도적으로 담보되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이번 화재 역시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에서, 제도적 관리 공백이 겹친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시설의 법적 명칭보다 실제 기능과 이용 특성을 기준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설계해야 한다”며 “체육시설처럼 상시 다중이용이 이뤄지는 공간은 건축물 용도와 무관하게 소방특별조사와 정기점검 대상에 포함시키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전기설비와 태양광 설비, 실내 가연물 관리 등 화재 취약 요소에 대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세종시 차원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소방당국의 법정 점검 대상 여부와 별개로, 시가 등록 체육시설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안전 실태조사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임에도 ‘근생’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부딪혀 발생한 관리 사각지대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금남 배드민턴센터 화재는 담배꽁초라는 사소한 부주의와 제도적 공백이 맞물릴 때 얼마나 큰 위험으로 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시민들의 용기 있는 초기 대응이 있었지만, 안전을 개인의 헌신에 맡겨둘 수는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세종시 등록 체육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소방점검 체계를 재정비하고, 기능 중심의 안전기준으로 전환하는 제도 개선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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