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서거로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의 현수막 자제 권고를 외면한 채 무분별한 현수막을 게시한 시의원 출마 예상 인사를 두고 세종시 금남면 주민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서거로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의 현수막 자제 권고를 외면한 채 무분별한 현수막을 게시한 시의원 출마 예상 인사를 두고 세종시 금남면 주민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서거 직후 당 차원의 애도 기조를 분명히 하며 지방선거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자들에게 현수막 설치 자제를 공식 권고했다. 시당은 이미 게시된 일부 현수막에 대해서도 자진 철거를 진행하며, 정치적 경쟁보다 공동체적 예의와 책임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시당 방침과 달리 세종시 금남면 일대에서는 시의원 출마가 예상되는 000씨 명의의 현수막이 지속적으로 게시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주민들은 애도 기간 중 오히려 현수막이 유지되거나 추가로 게시된 점을 문제 삼으며 “애도는 뒤로하고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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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000씨가 자신의 사무실 진입로 입구에 설치한 구조물을 이용해 현수막을 거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불법성 문제로까지 번졌다. 주민들은 해당 구조물이 개인 사유지가 아닌 도로 부지에 설치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치 지망생이 오히려 불법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항공촬영 사진을 통해 해당 위치를 확인하면 구조물이 설치된 구간이 도로로 식별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 기관은 “항공사진상 도로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법적 판단을 위해서는 토지 경계측량을 통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절차적 측면에서 설득력 있는 설명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주민들은 논란이 제기된 이후에도 구조물을 철거하지 않고 현수막을 유지하는 태도 자체가 문제라고 보고 있다. 주민들은 “경계측량 결과와 별개로, 공공성 논란이 불거졌다면 선제적으로 조치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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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시선은 단순한 현수막 설치 여부를 넘어 정치적 자질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를 자임하는 인사가 시당의 공식 권고를 외면하고, 주민 불편과 애도 분위기를 외면한 채 자신의 목적을 앞세웠다는 점에서 선당후사의 기본조차 저버렸다는 지적이다. 한 주민은 “작은 현수막 하나에서도 정치인의 공공성과 준법 의식이 드러난다”며 “이런 태도로 지역을 대표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애도의 시간 속에서조차 자제보다는 홍보를 선택하고, 도로 부지 의혹이 제기된 구조물까지 활용해 현수막을 게시한 행위는 시의원 후보로서의 책임감과 공공성을 근본적으로 되묻게 한다. 000 씨가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떤 해명과 조치를 내놓을지, 그리고 그 선택이 지역 주민들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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