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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링 25.6% 급증…“정책 공백 드러났다” vs “전환 신호탄” - 차량 5부제 효과에 의존…상시 교통정책 부재 지적 - 자전거 분담률 낮은 수준…인프라 대비 활용 한계 - 대중교통 연계·차량 억제 병행해야 지속 가능
  • 기사등록 2026-04-14 12:13:12
  • 기사수정 2026-04-14 16: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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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세종시 차량 5부제 시행 이후 공영자전거 ‘어울링’ 이용이 전년 대비 25.6% 급증한 가운데, 자전거 교통 분담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기존 정책의 실효성과 구조적 전환 필요성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 차량 5부제 시행 이후 공영자전거 ‘어울링’ 이용이 전년 대비 25.6% 급증한 가운데, 자전거 교통 분담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기존 정책의 실효성과 구조적 전환 필요성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사진-세종도시교통공사]

세종도시교통공사가 발표한 어울링 이용 증가 수치는 친환경 교통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되지만, 동시에 기존 정책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차량 5부제라는 강제적 수단이 도입되자 단기간에 이용률이 25% 이상 증가했다는 점은, 자전거 이용이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했던 구조적 배경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세종시는 자전거도로 확충과 대여소 설치 등 인프라 중심 정책을 지속해왔지만, 시민들의 실제 이동수단 선택을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이용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와 정책 설계가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자가용 이용이 편리한 구조 속에서 자전거는 보조적 수단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결국 강제적 정책이 도입돼야 이용이 급증했다는 점에서 기존 자전거 활성화 정책의 실효성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교통체계 전반에서 자전거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다. 교통 전문가들은 “세종시를 포함한 국내 도시들의 자전거 교통 분담률이 대체로 한 자릿수 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인프라 확대에도 불구하고 생활형 교통수단으로의 전환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한다.


정책 간 연계 부족도 문제로 꼽힌다. 자전거 정책이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대중교통과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면서 출퇴근 수단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이로 인해 자전거는 단거리·레저 중심 이용에 머물며 잠재 수요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증가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차량 5부제와 같은 제한 조치가 완화될 경우 다시 자가용 중심 이용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강제 정책이 아닌 상시적 구조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다만 세종시는 공영자전거 확대와 대여소 확충 등 이용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왔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2026년 1분기 어울링 이용도 전년 대비 18.2% 증가하는 등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여온 점은 정책 효과가 일정 부분 축적돼 왔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교통정책 전반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우선 공공기관 중심의 상시적인 차량 이용 억제 정책 도입과 함께, 주차 제한이나 혼잡 시간대 차량 통제 등 실질적 수단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또한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연결하는 연계 전략이 핵심 과제로 제시된다. BRT 정류장과 어울링 대여소 간 접근성을 높이고 환승 편의를 강화해 출퇴근 동선에 자연스럽게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기자전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확대 필요성도 제기된다. 세종시의 도시 구조상 장거리 이동과 계절적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이용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 병행돼야 지속적인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자전거 전용도로 분리와 교차로 안전시설 확충 등 이용 환경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 이용 증가가 사고 위험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어울링 이용 급증은 단순한 정책 성과를 넘어 세종시 교통정책의 전환 필요성을 보여주는 계기로 평가된다. 강제적 수요 억제에 따른 일시적 증가를 넘어, 자전거와 대중교통이 결합된 상시적 교통체계로 전환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친환경 교통정책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박완우 기자 bou01084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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