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비 최대 50% 할인과 소비 환급을 결합한 ‘반값여행’ 정책을 확대하는 가운데, 실제로는 20만 원 사용 시 최대 10만 원을 돌려받는 구조로 운영되며 지역별 체감 혜택과 효과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고유가로 인한 중동상태가 장기화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반값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된 이미지.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전국 지자체가 추진 중인 ‘반값여행’ 정책은 일정 금액을 소비하면 숙박 할인이나 지역화폐 환급 형태로 비용을 보전해주는 구조다. 핵심은 총 여행비의 일부를 지원해 관광객 유입과 지역 소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있다.
강원 강릉시 등 일부 지자체는 숙박비 최대 5만 원 수준의 할인 정책을 운영한 바 있으며, 전라남도 일부 시·군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소비 시 최대 10만 원 상당을 지역화폐로 환급하는 사업이 추진된 사례도 있다. 이처럼 지역별로 할인 방식과 지원 한도는 다르지만 ‘최대 절반 수준 지원’이라는 공통된 구조를 갖는다.
이 같은 사례를 종합하면 여행객이 숙박과 식사·체험을 포함해 총 20만 원을 사용할 경우 최대 8만~10만 원 수준의 혜택이 가능하다. 다만 숙박 할인만 적용될 경우 전체 여행비 기준 체감 할인율은 20~30%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반값’에 근접하고, 일부만 적용하면 체감 혜택은 크게 낮아진다.
세종시 역시 전국적인 관광 지원 확대 흐름 속에서 ‘반값여행’ 정책 도입 또는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충청권 일부 지자체에서는 숙박 할인과 소비 환급을 결합한 혼합형 구조가 확산되는 추세로,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숙박 10만 원 중 5만 원을 할인받고, 추가로 10만 원을 소비하면 2만~3만 원을 환급받는 구조가 가능하다. 이 경우 총 20만 원 지출 기준 최대 7만~8만 원 수준의 혜택이 기대되지만, 지정 업소 이용, 최소 소비금액 충족, 사후 신청 등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제 체감도는 개인별로 차이가 발생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여러 혜택을 모두 적용하면 ‘반값’에 근접하지만 일부만 적용하면 20~30% 수준에 머무른다”며 “결국 조건 충족 여부가 체감 할인율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 발표에 따르면 ‘반값여행’ 정책 시행 이후 관광객 증가와 지역화폐 사용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숙박을 동반한 체류형 관광 비중이 늘면서 식음료와 체험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다만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되는 선착순 구조와 복잡한 신청 절차는 한계로 지적된다. 온라인 예약 중심 운영 방식 역시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세종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관광 수요 증가에 비해 숙박 인프라가 부족한 구조적 과제가 뚜렷하다. 행정도시 중심으로 조성된 도시 특성상 모텔·펜션·콘도·민박 등 관광형 숙박시설 공급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며,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객실 부족으로 인근 대전·청주 등으로 숙박 수요가 분산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반값여행’ 정책 효과가 지역 내 소비로 완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숙박이 외부로 빠져나갈 경우 식음료와 체험 소비 역시 함께 유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해결책으로 숙박 인프라 확충을 제시한다. 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숙박업 신규 허가를 확대하고,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농어촌민박과 소규모 펜션 활성화, 공유숙박 제도 개선 등 다양한 숙박 유형 확대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전국적으로 확산된 ‘반값여행’ 정책은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절반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일부 혜택만 적용될 경우 체감 할인율은 20~30%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 역시 관광 수요 확대를 실질적인 지역경제 효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할인 정책과 함께 숙박 인프라 확충 등 체류 기반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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