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4월 마지막 주말인 25~26일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른 가운데 충북 청주·옥천·단양·영동 등에서 산불이 발생해 대부분 초기 진화됐지만 건조특보 속 재발화와 확산 우려가 커지며 산불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건조특보가 이어진 4월 마지막 주말, 충북 청주·옥천·단양·영동 등에서 산불이 잇따른 가운데 산림청 헬기와 진화대원들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시가화한 이미지.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4월 마지막 주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충북을 중심으로 산불이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25일 전국에서 8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26일에도 산림당국 집계 기준 10건 안팎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청주·옥천·단양·영동 등 충북 지역에서 연이어 불이 났다.
충북 청주에서는 26일 오후 3시 50분경 상당구 낭성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약 0.1헥타르가 소실된 뒤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발생 지점이 묘지 인근으로 확인되면서 입산자 실화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전 11시 14분경에는 옥천군 안내면 도율리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약 0.12헥타르가 소실됐다. 산림당국은 헬기와 진화 인력을 투입해 약 1시간 만에 진화를 완료하며 확산을 차단했다.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단양군 어상천면 삼태산 일대에서도 같은 날 오후 산불이 발생해 헬기와 인력이 긴급 투입됐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 중이며, 지자체는 재난문자를 발송해 주민들에게 입산 자제와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잔불 정리와 재발화 감시가 이어지고 있다.
영동군 상촌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신속히 대응에 나섰으며, 소규모 피해를 남긴 채 약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 전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점은 이번 주말 상황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 산불은 강원·경기·경북 등 전국적으로도 이어졌으며, 경북 봉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날 발생한 산불이 다시 살아나는 재발화 사례도 확인됐다. 건조한 기상 조건과 바람이 결합될 경우 초기 진화 이후에도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중부지방과 충북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건조특보가 지속되고 있으며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라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입산자 실화와 논·밭두렁 소각 등 인위적 요인을 지목하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건조한 날씨에서는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입산 시 화기 사용을 삼가고 농산폐기물 소각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불은 최근 들어 피해 규모가 커지는 ‘대형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529건, 피해면적은 1만4,471헥타르에 달한다. 특히 2022년에는 756건의 산불로 2만4,797헥타르가 소실됐고, 2025년에는 발생 건수는 459건이었지만 피해면적이 10만5,099헥타르에 달해 초대형 산불 위험성이 현실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말 산불은 모두 초기 진화에 성공해 대형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충청권에서도 산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건조특보가 이어지는 한 산불 위험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철저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 체계 유지와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