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마라톤 완주 논란과 교육부 장관의 개소식 참석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예비후보 4인이 공동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세종시교육감 선거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교육부 장관이 지난 25(토요일)일 세종시에서 열린 임전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29일 교육부 청사 앞에서 공동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한 강미애·김인엽·안광식·원성수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오른쪽)를 함께 배치한 이미지. 이번 논란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선거 공정성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교육감 선거가 연이어 불거진 논란 속에서 정책 경쟁을 넘어 공방 중심 국면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작은 세종시에서 열린 복사꽃 전국마라톤 대회 완주 여부를 둘러싼 문제 제기였다.
당초 논란은 특정 교육감 예비후보의 완주 여부와 SNS 게시물 삭제 정황을 둘러싼 공방에서 비롯됐다. 원성수·안광식 예비후보 측은 “공공행사가 정치적 홍보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하며” 해명을 촉구했고, 완주를 연상시키는 게시물이 게시됐다가 삭제된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완주하지 않았고 일정상 중도 이탈했다”며 “SNS 게시물은 캠프 관계자가 올린 것으로 확인 후 즉시 삭제했다”고 반론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에 대한 추가 검증 필요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논란은 개인 공방을 넘어 대회 운영 구조 문제로 확산됐다. 세종시체육회 관계자는 “완주증은 전산 시스템으로 자동 발급되며 결승선 기록이 찍히면 출력되는 방식”이라며 “반환점과 주요 구간 체크가 있지만 중간 구간을 통과하지 않아도 기록이 생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에 대해 일각에서는 마라톤의 기본 원칙인 코스 완주 검증과 관련해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약 5천 명이 참가하고 세종시체육회 지원금 약 7천만 원이 투입된 공공 행사라는 점에서 공정성과 신뢰 확보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환점 및 주요 구간 칩 계측 의무화, 다중 검증 시스템 도입, 미통과 시 기록 자동 무효 처리 등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공공 예산이 투입된 만큼 운영 기준과 정산 내역 공개 등 투명성 강화 요구도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교육부 장관의 특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논란까지 더해지며 선거 국면은 더욱 복잡해졌다. 논란의 중심에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있다.
장관은 해당 행사에 대해 “휴일에 초청을 받아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고, 별도 발언 없이 인사만 하고 나온 자리”라고 밝혔다. 또한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공무원이라도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단순 참석하는 것만으로는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지지 발언이나 선거운동에 해당하는 행위가 있을 경우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일부 예비후보들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우려를 제기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강미애·김인엽·안광식·원성수 예비후보는 교육부 청사 앞에서 공동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의 공식 사과와 해명, 선관위의 사실 확인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사안은 세종 교육의 신뢰와 직결된 문제”라며 “교육은 정치보다 앞서야 하며 어떤 권력으로부터도 독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향후 선거 공정성이 훼손될 경우 추가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흐름도 이번 공방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일부에서는 선두권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확대되면서 후보 간 긴장감이 높아졌고, 이에 따른 공동 대응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이는 다양한 해석 가운데 하나로, 실제 의도는 단정하기 어렵다.
잇따른 논란 속에서 교육감 선거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 정책과 행정 역량 검증이 중심이 되어야 할 선거가 공방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유권자 판단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마라톤 대회 논란과 장관 참석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공동 대응 움직임까지 더해지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 공정성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책 중심 경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