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예비후보인 조상호·허태정·박수현·신용한이 29일 세종시에서 ‘충청 공동대전환 선언’을 발표하고 행정수도 완성 등 8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초광역 협력 비전을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인 예비후보는 이날 공동선언을 통해 수도권 중심 구조를 재편하고 충청권을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들은 “수도권 일극체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없다”며 “충청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 소개와 예비후보 입장 발표, 협약 취지 설명, 공동선언문 낭독, 협약서 서명 순으로 진행됐다. 네 후보는 협약서 서명을 통해 초광역 공동 정책 추진 의지를 공식화했으며, 기념촬영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29일 행사에 참석한 4인의 예비후보들은 세종시에서 ‘충청 공동대전환 선언’을 발표하고 행정수도 완성 등 8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초광역 협력 비전을 공식화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번 선언의 핵심은 8대 과제다. 우선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국가 운영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방향이 제시됐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추진해 행정 중심을 충청으로 이동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충청권을 ‘대한민국 경제·기술의 심장’으로 육성하는 전략이 담겼다. 대전의 연구개발, 충남의 제조업, 충북의 바이오 산업, 세종의 행정 기능을 결합해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중심 초광역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1시간 생활권’ 구축이 핵심으로 제시됐다. 충청권 광역철도와 고속철도망을 확충해 대전·세종·충남·충북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고, 지역 간 이동성과 경제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청년 정책에서는 주거 지원과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이 떠나는 지역’에서 ‘청년이 몰리는 충청’으로 구조를 전환하겠다는 방향이 포함됐다.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농업과 유통 혁신을 통해 농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충청권을 첨단 농업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에너지·환경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을 결합한 탄소중립 선도 모델 구축이 포함됐다. 또한 충청광역연합을 기반으로 행정 경계를 넘어 ‘하나의 충청’을 구현하고 경제·행정 통합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초광역 협력 방안도 제시됐다.
문화 분야에서는 충청권 인문·문화 자산을 활용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후보들은 “충청은 더 이상 중간지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심”이라며 “충청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판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선언의 실효성을 둘러싼 과제도 적지 않다. 행정수도 완성은 헌법적 쟁점과 법·제도 정비가 필요한 사안이며, 광역교통망과 산업벨트 구축 역시 대규모 재정 투입이 요구된다.
또한 이번 협약이 4개 후보 공동 선언 형식으로 이뤄진 만큼 실제 이행 여부는 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부 후보만 당선될 경우 초광역 협력 추진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책 구체성 측면에서도 재원 규모, 단계별 추진 일정, 입법 전략 등 세부 계획이 추가로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언을 넘어 실질적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은 초광역 협력과 균형발전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재원 확보와 제도 정비, 정치적 변수 극복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선언이 상징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