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장군면 축사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올해 처음 확인한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전국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의 올해 첫 출현을 확인한 가운데 시민들에게 야외활동 시 모기 물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사진=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지역 내에서 올해 처음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장군면 축사 일원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16일 채집 조사 과정에서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했다.
이번 발견 시점은 지난해 첫 발견일인 7월 15일보다 약 한 달 빠른 것으로, 연구원은 최근 기온 상승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매개모기 출현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대표적인 매개종이다. 주로 논, 축사, 웅덩이 등 물이 고여 있는 환경에서 서식하며, 여름철인 8∼9월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전파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일부에서는 고열과 경련, 의식장애, 마비 등 중증 신경계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드물게는 사망에 이르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일본뇌염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감염병으로, 국가예방접종 대상 어린이는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고 성인도 위험지역 활동이 잦을 경우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추적 조사하고, 매월 감시 결과를 연구원 누리집에 공개할 계획이다.
정경용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 시기가 지난해보다 앞당겨졌다"며 "야외활동 시에는 밝은색 긴소매 옷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 17일 대구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경보는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 채집되고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 ▲채집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경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 경우 등에 발령된다.
보건당국은 모기 활동이 본격화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야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 사용과 방충망 점검 등 생활 속 예방수칙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