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G7 마친 이재명 대통령…트럼프 환담·에너지 협력 제안, 여야 평가는 '극과 극' - 독일·캐나다·케냐 정상과 양자회담…첫 다자 정상외교 마무리 -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 강화·AI 협력 제안…G7 성과문서 대부분 동참 - 국민의힘 "외교의 정치적 활용 우려" 민주당 "실용외교 성과"
  • 기사등록 2026-06-20 07:36:45
기사수정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6~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환담하고 에너지 공급망 협력 구상을 제안하는 등 취임 후 첫 다자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통령실은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한 성과라고 평가한 반면 정치권에서는 외교 성과를 놓고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기간 중 공식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이 한미동맹, 한반도 문제, 중동 정세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 일정을 마치고 국제사회 연대 강화와 에너지 공급망 협력, 인공지능(AI) 국제 협력 확대를 위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다자 정상외교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한국이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과 APEC 의장국을 맡은 데 이어 2028년 G20 의장국 수임을 앞두고 있으며,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에는 G7 회원국과 한국을 포함한 초청국, 주요 국제기구가 참석해 국제연대 재건, 경제성장, 인공지능 활용 및 규범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개발, 에볼라 대응, 암 퇴치 등 8건의 결과문서가 채택될 예정이며 한국은 이 가운데 대부분의 성과문서에 동참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개발협력, 보건,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G7 국가들과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글로벌 경제 불균형 문제와 관련해 책임 소재를 따지기보다 대화와 연대를 통한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AI 기술 발전 과정에서도 안정성·투명성·책임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에너지 수입국 간 협력체계 구축 구상을 제시했다.


대통령실은 중동 지역의 원유 수급 불안이 석유제품 공급망과 물가 상승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보 공유와 조기경보 체계 구축, 비상시 공동 대응체계 마련, 석유 및 석유제품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주요 협력 과제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협력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G20, OECD, APEC 등 다자 협의체를 통해 국제적 공감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독일, 캐나다, 케냐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산업 협력과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공식 만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접한 좌석에 앉아 약 2시간 동안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 중동 정세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미·이란 종전 협상 타결을 환영하며 중동 평화 정착과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 중요성에 공감하고 중동 지역 안정이 국제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에서도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미국의 관심과 역할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진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양 정상은 조선산업 분야 협력 확대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강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렸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외교 성과는 특정 정권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자산"이라며 "외교를 국내 정치의 도구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시절 해외 순방과 G7 정상회의를 비판했던 점을 거론하며 "정권이 바뀌자 같은 외교 무대가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동 정세와 같은 민감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외교를 정쟁의 소재가 아닌 국익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번 유럽 순방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실용외교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에너지 협력과 디지털 교역, 첨단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적 소통도 진전됐다"며 "냉전적 진영 논리가 아닌 실용적 접근이 대한민국의 외교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G7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이 'G7 플러스'를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에너지 공급망 협력과 AI 분야 국제 공조가 실제 정책 협력과 경제적 성과로 이어질지는 향후 후속 협의와 정책 추진 과정에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6-20 07:36:45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