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세종시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세종중앙공원과 호수공원 일원에서 시민들이 한글의 가치를 체험하고 공연을 즐기는 ‘2026 세종한글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세종한글축제 공연장 위로 불꽃이 터지는 가운데 관람객들이 무대를 즐기고 있다. 올해 세종한글축제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세종중앙공원과 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세종시]
세종시가 주최하고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을 주무대로 진행된다. 낮에는 한글 체험 프로그램을, 저녁에는 공연과 야간 볼거리를 배치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내빈 소개와 인사말 등 의전 절차를 생략한다. 행사에 앞서 진행하던 의전을 줄이고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공연과 체험에 집중하도록 구성했다.
개막일인 9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한글 드론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낮과 밤의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같은 날 ‘2026 한글런’에는 1만 3,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달리기 행사와 함께 외국어 가사를 한글로 바꿔 부르는 ‘한글 노래 경연대회’가 열려 우리말로 노래를 재해석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안다미로아트컴퍼니의 무용극 ‘문’과 국립정동극장의 주제공연 ‘광대’도 개막일 무대에 오른다. 한글 체험과 달리기, 노래, 무용 등 서로 다른 방식의 참여·공연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둘째 날인 10일에는 한글 국제 인공지능 콘텐츠 토크콘서트와 영상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된다. 한글을 활용한 콘텐츠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에 이어 태권도진흥재단의 ‘위대한 태권도’, ‘K-댄스, 세종’ 등 공연이 열린다.
이날 밤에는 불꽃·드론공연이 펼쳐진다. 세종예술의전당 광장에서는 한글과 독서문화를 접목한 ‘한글 반딧불이 집현전’을 운영해 공연 관람과 함께 책을 즐기는 자리도 마련한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맞춤법·속담·순우리말 실력을 겨루는 ‘황금 종을 울려라!’가 진행된다. 관람객이 우리말 지식을 직접 확인하고 경연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어 창작 음악극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종 울트라 틴즈 댄스, ‘한글나라의 앨리스’ 등을 선보인다. 오후 6시에는 시가 안내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폐막공연으로 사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
축제 기간에는 한글·친환경 놀이터와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축제 속 작은 축제’도 마련된다. 시민들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해 관람과 체험을 넘어 축제 운영에도 함께하도록 했다.
한글상품박람회와 세종 한글 술술축제,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세종과 남준’ 등 연계 행사도 운영된다. 공연과 경연에 더해 상품과 전시를 통해 한글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한글런과 드론쇼, 폐막공연 등에서 행정수도 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이재강 세종시 한글문화도시과장은 “올해 축제는 격식을 덜어내고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로 준비했다”며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한글날 축제가 되도록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