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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연서면 빌라서 남녀 2명 숨진 채 발견…“사망 후 상당 시간 경과한 듯” - 월세 체납·연락 두절된 세입자, 집주인 신고로 현장 확인 - 부패 심한 시신 2구 발견…경찰 “정확한 사망 원인 조사 중” - 외부 침입 흔적 등 여부는 확인 안 돼
  • 기사등록 2025-10-11 11: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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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10일 오후 세종시 연서면의 한 빌라에서 남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패 정도가 심한 점으로 미뤄 사망 후 상당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이 사진은 AI가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만든 사진입니다. [사진-chatGPT]

10일 오후 1시 56분께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봉암리 소재 수정빌 3층에서 세입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과 경찰은 공동대응 체계를 가동해 오후 2시 4분 현장에 도착했으며, 약 30분 뒤 출입문을 개방해 내부에서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변사자 모두 심정지 상태였고, 부패 정도가 심해 사망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서는 외부 침입 흔적이나 범죄 정황은 즉시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부검과 현장 감식을 통해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고자는 해당 주택의 집주인으로, “세입자가 몇 달째 월세를 내지 않고 연락이 끊겨 사고가 난 줄 알고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진술을 바탕으로 세입자의 신원과 생활기록, 주변인 진술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범죄, 자살, 사고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을 국과수 부검 결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언론은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한 점으로 볼 때 사망 후 며칠 이상 경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으나, 경찰은 공식적으로 시점이나 원인을 단정하지 않았다.


세종시에서는 올해 들어 1인 가구 및 임대주택 내 고독사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거 취약계층의 고립 방지를 위해 지자체와 복지기관의 조기 대응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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