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통합 대전충남’이 현실화될 경우 세종시의 위상과 충청광역연합 내 역할 변화가 예상돼 행정수도 전략과 초광역 협력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 18일 충청 광역연합 출범식 장면, 출범 1년이 조금 지난 충청 과역연합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가시화되면서 세종과 충북의 위상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세종시의 행정·정책 환경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합이 성사될 경우 인구와 재정, 산업 기반을 갖춘 ‘통합 대전충남’이라는 초대형 광역단체가 등장하게 되면서 충청권 내 행정 지형이 크게 재편될 전망이다.
현재 충청광역연합은 대전·세종·충남·충북이 참여하는 초광역 협력기구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대전과 충남이 하나의 단일 광역단체로 통합될 경우, 세종과 충북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단위로 남게 돼 연합 내 영향력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의사결정 과정에서 ‘통합 대전충남’의 정책 방향이 사실상 충청권 협력 의제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세종과 충북의 역할 축소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초광역 협력의 균형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세종시의 위상이 반드시 약화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행정수도 기능과 중앙부처 집적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충청권 정책 조정과 국가사업 유치 과정에서 오히려 전략적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세종시가 단순히 규모 경쟁에 대응하기보다 행정수도라는 기능적 차별성을 기반으로 초광역 협력 구조에서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앙행정 기능과 국가 정책 연계 역량을 활용해 충청권 공동 현안을 국가 정책과 연결하는 ‘정책 허브’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과제는 재정과 산업 기반 확충이다. 세종시는 인구 증가에 따른 행정·복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자체 세입 기반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다. 향후 통합 광역단체 중심의 경제권이 형성될 경우, 자족 기능과 산업 경쟁력 강화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충청광역연합의 향후 구조도 변수다. 제도적으로는 참여 지자체 조정 등을 통해 연합 체제를 유지할 수 있지만, 통합 이후 기능 중복 논란이 제기될 경우 조직과 역할 재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세종시는 광역협력 의존 전략과 독자 발전 전략을 동시에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결국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는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을 넘어 충청권 전체의 권역 구조를 바꾸는 변수가 되고 있다. 세종시가 행정수도 완성과 재정 안정, 산업 기반 확충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면서 초광역 협력 속에서 주도적 역할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지역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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