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 기자] 대전소방본부는 건조한 날씨와 야외활동 증가로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봄철을 맞아 3월부터 5월까지 최근 5년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주택·건설현장·취약시설 중심의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해 2025년 3월 23일 유성구 봉산동 화재, 담배꽁초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재산피해 84,847천원이 발생했다. [사진-대전소방본부]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화재는 4,487건, 재산피해액은 2,359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봄철(3~5월)에 발생한 화재는 1,209건으로 전체의 26.9%를 차지했으며 연평균 242건이 발생했다. 재산피해액은 1,882억 원으로 전체 피해의 79.8%가 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총 72명으로 사망 8명, 부상 64명이다.
발생 장소별로는 건축·구조물 화재가 931건(77.0%)으로 가장 많았고, 야외 화재는 278건(23.0%)으로 집계됐다. 특히 건축물 화재 중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이 28.1%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일상생활 공간에서의 안전관리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626건(51.8%)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전기적 요인 230건(19.0%), 원인 미상 120건(10.0%) 순으로 나타났다. 담배꽁초 처리 미흡, 음식물 조리 중 자리 이탈, 쓰레기 소각 등 생활 속 안전불감증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소방본부는 이에 따라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출동로 확보 여부를 점검하고, 용접·용단 작업 시 화재 감시자 배치, 관계자 안전교육, 피난로 확보 등 안전 컨설팅을 실시한다. 공사장 화재가 대형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전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주거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쪽방촌 등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지도와 대피계획 수립 캠페인을 추진하고, 관리사무소 관계자 소방안전교육을 병행한다. 입주민 안내방송을 활용해 ‘불나면 살펴서 대피하기’ 등 행동요령도 집중 홍보한다.
아울러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 피난 취약시설, 찜질방과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초기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소방훈련과 피난 안내 교육을 실시한다.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와 초기 대응이 인명피해를 줄이는 핵심 요소라는 판단에서다.
김문용 대전소방본부장은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대형 화재와 산불 발생 위험이 높다”며 “담배꽁초 무단 투기,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 산림 인접 지역 쓰레기 소각 등을 삼가고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봄철 화재의 절반 이상이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만큼,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대형 피해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라는 점에서 시민 안전의식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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