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마감시간을 연장한 대학에서 3,184건이 추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535건은 18개 모집단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공정성·형평성 논란에 대한 후속 검증을 위해 유웨이어플라이 특별조사를 연장한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과정에서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뒤 마감시간이 연장되면서 80개 대학 1,781개 모집단위에서 3,184건이 추가 접수됐다. 사진은 관련 내용을 재구성한 이미지다. [그래픽·이미지=대전인터넷신문 AI 제작]
교육부가 원서접수 대행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초 9월 11일 오후 6시 원서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던 116개 대학 가운데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 오류 발생에 따라 마감시간을 연장한 대학은 100개교였다.
이 가운데 실제 추가 접수가 발생한 대학은 80개교로, 모두 1,781개 모집단위·전형에서 3,184건이 추가 접수됐다. 모집단위·전형당 평균 추가접수는 약 1.79건이다. 추가 접수된 3,184건 가운데 시스템 오류 발생 당시 원서접수를 진행하다 오류 기록이 남아 있는 경우는 2,329건으로 전체 추가접수의 73.1%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855건이다. 다만 이를 모두 시스템 장애와 무관한 접수로 볼 수는 없다. 교육부에 따르면 여기에는 시스템 장애로 로그인 자체가 불가능해 전산상 오류 기록이 남지 못한 경우도 포함돼 있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855건 가운데 로그인 장애 등으로 기록을 남기지 못한 사례가 몇 건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향후 특별조사를 통해 추가로 규명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마감시간 연장은 경쟁률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추가 접수가 발생한 8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오후 6시 기준 10.25대 1에서 최종 10.27대 1로 약 0.22% 상승했다.
추가접수가 발생한 1,781개 모집단위·전형만 놓고 보면 평균 경쟁률은 13.66대 1에서 13.76대 1로 약 0.74% 높아졌다. 추가접수는 대부분 모집단위에서 소수에 그쳤다. 1건이 추가된 모집단위는 1,244개로 전체 1,781개의 69.8%를 차지했다. 2건은 333개, 3건은 106개, 4건은 37개였으며 5∼9건이 추가된 모집단위는 43개였다.
반면 10건 이상 추가접수가 발생한 모집단위도 18개였다. 이들 모집단위에서는 모두 535건이 추가 접수됐다. 전체 추가접수 3,184건의 약 16.8%에 해당한다. 18개 모집단위의 평균 경쟁률은 오후 6시 기준 34.12대 1에서 최종 34.73대 1로 1.79% 상승했다. 교육부는 10건 이상 추가접수가 발생한 모집단위가 당초 경쟁률이 높았던 논술 및 실기 위주 전형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부가 공개한 자료에는 해당 18개 모집단위의 대학명과 전형명, 학과명, 모집인원, 모집단위별 추가접수 건수 등 세부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재 공개자료만으로는 어느 대학의 어떤 전형에서 추가접수가 많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연장시간 동안 최종 경쟁률을 공개했던 17개 대학에서는 추가접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들 대학에서는 35개 모집단위·전형에 모두 39건이 추가 접수됐으며, 모집단위별 추가접수는 모두 2건 이하였다.
교육부는 이번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시간 연장이 마감 직전 발생한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 장애로 본인의 귀책사유 없이 원서를 제출하지 못한 수험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접수기간 연장은 임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장애 대응 매뉴얼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으며 해당 대학들과 개별 동의를 거쳐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교육부는 시스템 장애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음에도 마감시간 연장으로 제기된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관련 제도와 장애 대응 매뉴얼, 시스템 관리체계를 전면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보다 명확한 사실관계 규명과 시스템 전반에 대한 검증을 위해 유웨이어플라이에 대한 특별조사 기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추가 조사에서는 시스템 장애 원인뿐 아니라 민간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의 원서접수 시스템 운영 전반과 안정성 확보 조치, 관리 프로세스 등을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향후 추가 조사 일정과 계획은 1차 조사 결과 분석을 토대로 수립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장애 발생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한 뒤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월 4일부터 시작되는 2027학년도 정시모집을 앞두고 재발 방지 대책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민간 원서접수 대행사가 참여하는 합동 태스크포스(TF)를 9월 30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합동 TF에서는 민간 대행사의 서비스 운영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장애 발생에 대비한 대응 매뉴얼과 전달체계, 모의훈련 등을 구축한다. 원서접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최종 경쟁률 공개 방식 개선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로 시스템 장애 이후 마감시간 연장에 따라 발생한 추가접수 규모와 경쟁률 변화는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됐다. 하지만 10건 이상 추가접수가 발생한 18개 모집단위의 세부현황과 오류 기록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의 구체적인 구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특별조사에서는 시스템 장애의 구체적인 원인과 책임 소재뿐 아니라 추가접수 및 구제 과정이 어떤 기준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검증도 중요하다. 정시모집을 앞두고 같은 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원서접수 시스템의 안정성과 장애 발생 시 수험생 구제 기준을 보다 명확하게 마련하는 것도 남은 과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