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중학교 3학년 대상으로 추진한 ‘글로벌 진로탐험대’ 예산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이 되자 8일 학생·학부모에게 공식 사과하고, 의견 수렴과 현장 점검을 거쳐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이 중학교 3학년 대상으로 추진한 ‘글로벌 진로탐험대’ 예산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이 되자 8일 학생·학부모에게 공식 사과하고, 의견 수렴과 현장 점검을 거쳐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에서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한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 예산이 최종 전액 삭감된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의 준비 과정을 겸허히 돌아보며, 의회가 심의 과정에서 제기한 우려를 사업을 더 단단하게 만들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올겨울 진로탐험을 기대하신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님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사전 설문에 참여해 주신 마음을 가볍게 여기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학교를 통해 이미 안내한 사항은 혼선이 없도록 조속히 다시 알리겠다고 했다. 사업 참여를 기대했던 학생·학부모에게 예산 심의 결과에 따른 후속 안내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교육청은 사업 재설계 방향으로 의견 수렴, 현장 확인, 준비 과정 공개를 제시했다. 공청회 등을 통해 학생·교사·학부모·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이를 사업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기로 했다.
방문 후보 기관과 현장은 직접 답사해 교육 내용과 안전 여건을 운영에 앞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방문 기관에서 제공할 교육 내용과 학생들의 현장 활동 여건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겠다는 것이다.
의견 수렴과 현장 확인의 주요 과정은 시의회와 시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학교와 소통하며 사업을 설계하겠다고 했다.
교육청은 “세종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는 변함없습니다”라며 “멈추지 않고, 시민과 의회가 신뢰할 수 있는 계획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진로탐험대는 강미애 교육감의 주요 공약으로, 세종지역 중학교 3학년 약 5,400명에게 국내외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러나 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는 이번 추경안 심사에서 사업비 196억 9,241만원, 약 197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의원들은 대규모 학생 이동에 따른 안전관리 대책, 사업비 산출 근거, 항공권·숙박시설 확보 가능성, 교육적 효과와 재정 부담 등을 지적했다.
교육청은 상임위 심사 이후 사업 대상과 운영 방식을 조정한 5개 대안을 제시했지만, 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전액 삭감 결정이 유지됐다. 이어 8일 본회의에서 삭감된 예산안이 최종 의결되면서 이번 추경을 통한 당초 계획의 올겨울 추진은 어렵게 됐다.
교육청은 사업 재준비 의사를 밝혔지만, 이번 입장문에 구체적인 재추진 일정과 사업 규모, 예산 확보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후속 계획의 핵심은 의회가 지적한 예산 산출과 안전관리 대책의 보완 내용이다. 학생·학부모에게 안내할 변경 사항과 재추진 일정도 이번 입장문에는 담기지 않았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