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의회가 8월 12일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초대 원장 후보자인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을 대상으로 직무 능력과 도덕성, 정책 비전을 종합 검증하는 첫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번 청문회는 세종시 최초로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가 적용된 사례로, 향후 기준이 될 전망이다.
권영걸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초대 원장 후보자가 세종시 첫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의회는 지난 7월 30일 제99회 임시회에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8월 1일 제1차 회의에서 실시 계획을 확정했다. 청문특위는 행정복지·산업건설·교육안전위원회 소속 의원 11명으로 구성됐으며, 의원 1인당 질의·답변을 포함해 10분, 3회 질의 제한 등 새로운 청문 방식이 도입됐다.
권 후보자는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 서울디자인재단 초대 이사장 등 공공·학계에서 40여 년간 활동해왔다. UCLA 디자인학 석사, 고려대 건축공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공간디자인의 언어’, ‘공공디자인행정론’ 등 4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권영걸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초대 원장 후보자가 세종시 첫 인사청문회에 참석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모두발언에서 권 후보자는 “세종시 최초 인사청문회라는 역사적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행정수도 완성, 생태도시 모델 정착, 테스트베드 도시 구현, 교육·문화예술 도시 도약을 실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정책 비전, 조직 운영, 재정 계획, 과거 발언과 경력 등 다방면에서 질의를 이어갔다.
최원석 의원은 연구원 설립 목적과 정책 방향을 물었고, 권 후보자는 “연구와 교육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개방형 참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라며 “행정수도 완성이 최대 과제이며, 불합리한 보통교부세 제도 개선에도 앞장서겠다”라고 답했다.
윤지성 의원은 생태도시 비전을 질의했고, 권 후보자는 “계획된 유일한 생태도시가 세종시다. ‘그린하트’ 특장점을 살려 모범도시로 만들고, 교육·홍보를 통해 시민 자긍심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홍나영 의원은 권 후보의 동문회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종로에서 태어나 마포에서 살다가 동대문에서 죽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를 인용하면서 거주에 대한 소신을 물었고 권 후보는 ‘서울에서 안락한 삶을 영위할 수 있고 현재 임기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철학을 인용해서 완성할 곳이 있다며 어디든 가서 일할 자신이 있다고 대답했다. 잦은 주소지 이전을 두고도 도시전문가로서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세종시에서 나 자신의 꿈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와 맞설 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에서 세종시가 유일하다며 세종시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 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세종시장과 고교 동기동창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 최 시장이 방문하고 돌아가면서 동문과의 통화에서 동문인 것을 알았을뿐 교류나 그 어떠한 인적 관계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유인호 의원은 두 기관(진흥원·연구실) 통합 계획을 묻자, 권 후보자는 “승진 요건과 재직기간 격차를 세밀히 조율하고, 사무실은 반드시 통합하겠다. 객관적 평가 기준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순열 의원은 예산 집행에서 홍보성 행사 비중이 높다고 지적하자, 권 후보자는 “정책 발굴과 전달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세미나·심포지엄을 진행한 것이며, 예산도 부족한 상황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김현옥 의원은 기관 명칭 변경 필요성을 언급했고, 권 후보자는 “세종연구원으로 간결하게 바꾸는 것이 좋다. 임명 시 모든 직책을 사퇴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책 과제 비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제약조건에 따른 것이지만 원인을 파악해 개선하겠다”라고 답했다.
김영현 의원은 과거 청년층 수도권 진입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권 후보자는 “수도권 해체가 균형발전의 유일한 길이라는 신념은 변함없다”라고 강조했다. 예비비 활용 논란에 대해서는 “예산 관여는 없었고 진행만 맡았다. 송구하다는 입장을 당시에도 밝혔다”라고 해명했다.
김충식 의원은 권 후보의 풍부한 역량을 인정하면서도 세종시 기초실태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권 후보는 “현재 실태를 파악 중이며 세종시 특성에 맞는 평생교육을 널리 홍보하고 전문성을 높이겠다”라며 “생태도시, 행정수도, 문화도시 등 차별화된 세종형 평생교육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여미전 의원은 권 후보가 지난해 6월 세종시 공식 유튜브 인터뷰에서 국제정원도시 관련 발언과 최민호 시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점을 지적하며 정치적 중립성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권 후보는 “최 시장의 인터뷰를 인지하지 못했으며 단지 생각이 맞아 떨어진 것”이라며 “녹지국가 지향과 시민의 행복, 자아실현을 위한 정책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최종 결정권자인 시의회의 방향에 맞춰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현미 위원장은 권 후보가 ‘통합이 아닌 융합’이라고 표현한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의 운영 방향을 언급하며 구체적 추진 방안을 질의했다. 권 후보는 “조화로운 추진으로 통합 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성과는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적절한 보상으로 사기를 진작시키겠다”라고 답했다.
유인호 의원은 두 번째 질의에서 주거 지원 문제를 거론하며 “후보자가 병원 인접, 마트 주변 등 특정 조건의 주거를 요청했다는 의혹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이야기를 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지원 약속을 받은 바 없다”라고 해명했다. 유 의원은 “세종시에는 공공기관장 주거 지원 규정이 없으며, 관사 지원은 시 재정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고, 권 후보는 “공모 과정에서 관련 이야기가 오갔으나 시와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 의원은 세종시 공공기관장 자격 요건 변경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당초 1급 이상에서 4급 이상으로 낮아져 상대적 박탈감이 있다”라며 “원장에 임명된다면 이러한 문제를 모두 수용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은 대전세종연구원 세종분원과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을 통합해 연내 출범하며, 초대 원장의 리더십이 안정적 정착과 비전 제시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세종시는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공공기관 인사 절차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관 운영의 첫걸음을 내딛게 될 전망이다.
한편, 세종시 첫 인사청문회에 임한 권영걸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장은 크게 도덕적, 전문성, 인성, 리더십에 문제점이 도출되지 않으면서 세종시 첫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기관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수의 의원들은 크게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이어서 권 후보 임명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무난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회는 이번 청문회에서 권 후보자의 전문성, 조직 운영 능력, 도덕성 등을 종합 검토해 오늘 중으로 임명에 대한 가부를 결정해서 8월 18일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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