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현미 의원 “최민호 시장, 법 어긴 유도팀 창단…고발 불가피” - 세종시의회 5분 발언 “불법 기부금 모집·예산 무시한 창단 발표” - 2억2,500만 원 기부금 의혹…“부정청탁법 위반 소지” 직격 - 체육계·시민사회 “성과와 전통 무너뜨린 결정”…시 측 “별개 사안” 반박
  • 기사등록 2025-08-25 17:00:36
기사수정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시의회 김현미 의원은 25일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최민호 시장이 불법 기부금 모집과 예산 없는 유도팀 창단 발표로 법과 절차를 무시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시민 신뢰를 무너뜨린 행위”라며 향후 고발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청 테니스팀 해체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최민호 시장의 또 다른 체육 행정이 위법 논란으로 번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은 25일 제10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민호 시장은 체육회를 앞세워 특정 종목을 위한 기부금을 불법적으로 모집했고, 예산조차 없는 상태에서 유도팀 창단을 밀어붙였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세종시체육회는 ‘선수 육성 기부금’ 명목으로 지역 기업인에게서 2억2,500만 원의 후원금을 비공개로 받았다.그는 “이 돈이 선수 영입비로 쓰였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며, 특정 종목을 겨냥한 지정 기부금은 공익 목적에서 벗어난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 본인이 개입했다면 이는 명백히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예산 심의·의결 권한은 의회에 있는데, 아무런 예산 배정도 없이 감독과 선수를 내정하고 유도팀 창단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지방재정법과 지방자치 원리를 무너뜨린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고발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니스계 “성과와 전통 외면한 결정”

세종시청 테니스팀은 지난 15년간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올리며 지역 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 대한테니스협회 한 관계자는 “세종시청 테니스팀은 전국대회 입상 전통을 가진 명문팀인데, 예산 타령을 하면서 갑자기 해체를 통보한 것은 명백히 행정 폭력”이라며 “성과를 세운 팀을 없애고 기반도 없는 유도팀을 만든다는 건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시민사회 “불투명 행정, 신뢰 무너졌다”

세종시민사회 역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청 팀을 해체하고, 불법 기부금과 특정 종목 밀어주기로 창단을 추진한다면 누가 시정을 믿겠는가”라며 “행정의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근본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시민들은 “시장 개인의 종목 선호로 정책이 좌우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반응을 보이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집단 행동을 논의하는 분위기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조언

전문가들은 세종시 체육정책이 특정 종목 밀어주기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투명한 예산 편성, 시민 의견 수렴, 종목 간 형평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스포츠 행정학자인 한 대학 교수는 “지자체 체육 정책은 특정 종목 선호가 아닌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기반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시장 주도의 일방적 결정 대신 의회와 체육계,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시장 측 해명

논란이 확산되자 세종시는 “테니스팀 해체와 유도팀 창단은 별개 사안”이라며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테니스팀 운영은 재정 여건상 더 이상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고, 유도팀 창단은 시 체육 저변 확대 차원에서 필요성을 검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기부금은 체육회 차원에서 합법적으로 받은 것이며, 시가 직접 관여하거나 불법적으로 개입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창단 문제는 예산과 절차를 거쳐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팀 해체와 창단을 넘어, 세종시 행정의 투명성과 절차적 민주주의를 시험대에 올린 사건으로 평가된다. 불법 기부금 의혹과 예산 무시 논란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며, 의회와 체육계, 시민사회의 강한 반발 속에서 세종시 체육정책 전반의 근본적인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8-25 17:00:36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