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시는 10일 장군면 금암리에서 금벽정 복원 준공식을 열고, 역사문화 자원 복원 이상의 의미를 담아 시민 정체성과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일깨웠다.
세종시가 10일 장군면 금암리에서 금벽정 복원 준공식을 열고, 역사문화 자원 복원 이상의 의미를 담아 시민 정체성과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일깨웠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특별자치시는 10일 장군면 금암리에 위치한 금벽정에서 복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민호 시장과 시의원, 관계자를 비롯한 지역 인사와 주민들이 참석해 함께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기념 현판 제막과 함께 금강과 창벽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진행하며 복원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세종시는 10일 장군면 금암리에서 금벽정 복원 준공식을 열고, 역사문화 자원 복원 이상의 의미를 담아 시민 정체성과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일깨웠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최민호 세종시장은 준공식에서 “금강과 창벽의 절경을 품은 금벽정은 세종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시민들의 자부심”이라며, “이번 복원을 통해 세종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찾고, 나아가 충청유교문화권 관광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10일 장군면 금암리의 금벽정 복원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금벽정은 17세기에 건립된 정자로, 조선 유림들이 자연 속에서 학문과 사상을 교류한 장소였다. 이름 그대로 금강과 푸른 암벽이 직물처럼 펼쳐진 풍광을 배경으로 세워져, 그 자체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자취를 잃었던 금벽정은 이제 복원을 통해 세종의 문화자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번 복원사업은 단기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시는 금강누정 선유길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수년 전부터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관련 문헌 고증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설계가 완성되었고, 정자 건축양식부터 현판 복원, 주변 경관 조성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금벽정(錦壁亭)’과 ‘호우제일강산(湖右第一江山)’ 현판을 원형대로 되살리고, 세종의 도시 정체성을 살린 한글 현판을 추가하는 과정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중요한 작업이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학계의 의견도 반영돼 복원에 대한 공감과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번 복원은 단순한 건축물 재현이 아니다. 전통 현판을 원형대로 살리고, 한글 현판을 새롭게 더해 과거의 역사성과 세종시의 현대적 정체성을 동시에 담아낸 점이 상징적이다. 이는 세종시가 한글문화도시라는 도시 아이덴티티를 전통문화와 결합해 미래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복원된 금벽정은 충청유교문화권 관광벨트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논산 돈암서원과 공주 무성서원 등 인근 유교문화 자원과 연계된다면 금강을 따라 펼쳐진 누정 문화가 충청권 전체의 문화관광 자산으로 확장될 수 있다. 여기에 포토존과 야간 경관조명까지 갖춘 금벽정은 시민과 관광객이 머물며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 기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복원은 세종시민들에게 지역의 문화적 뿌리를 되찾아준 사건이다. 오랜 세월 잊혀졌던 정자가 다시 서면서, 세종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부심은 한층 높아졌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금벽정 복원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적 다리이자, 세종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관광과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기다. 오늘의 준공식이 보여준 시민적 공감과 자긍심을 토대로, 세종시는 금강 누정 문화와 연계한 지속 가능한 문화정책을 펼쳐야 한다. 금강과 창벽의 풍광을 품은 금벽정이 세종의 문화와 시민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때, 비로소 그 복원의 의미는 완성될 것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