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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한글막걸리 풍류행사’, 교통대책 없이 음주운전 우려…경찰도 예방 나서야 - 막걸리 시음행사 열면서 교통편·셔틀버스 대책 전무 - 시민 안전 외면한 보여주기식 축제 논란 - 경찰, 행사 방해 아닌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 나서야
  • 기사등록 2025-11-10 07: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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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시가 오는 15일 장군면 금벽정에서 개최하는 ‘한글막걸리, 한 잔의 풍류’ 행사가 음주 시음 프로그램을 포함하고도 대중교통 안내나 셔틀버스 등 귀가대책 없이 진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 안전보다 홍보에 치중한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경찰도 현장에서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전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종시가 오는 15일 장군면 금벽정에서 개최하는 ‘한글막걸리, 한 잔의 풍류’ 행사를 진행하면서도 행사 특성상 막거리를 먹을 수 있는데도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대중교통 이용 등에 대한 사전 안내 한줄 없이 행사를 진행, 비난을 받고 있다. [대전인터넷신문]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한글문화도시의 정체성을 홍보하기 위해 오는 1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장군면 금벽정에서 ‘한글막걸리, 한 잔의 풍류’ 행사를 개최한다. 복순도가의 한글막걸리를 시음하고 한글쓰기·유생체험, 전통놀이와 먹거리 장터 등이 마련돼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류의 장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음주 시음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도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교통안전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행사 공지에는 대중교통편 안내나 셔틀버스 운행 계획이 없으며, 자가용 이용객에 대한 안전 귀가 대책도 빠져 있다.


주말 오후 외곽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대부분의 참여자가 차량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한 잔쯤은 괜찮다”는 인식 아래 운전대를 잡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세종시가 결과적으로 음주운전을 조장하는 셈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한글문화도시 홍보보다 시민 안전이 먼저다”라며,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공식 행사라면 음주 후 안전귀가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도 “음주행사에 교통대책이 없는 것은 명백한 관리 부실”이라며 “특히 지자체 주최 행사에서는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예방 책임이 뒤따른다”고 경고한다.


이와 관련해 지역사회에서는 경찰의 적극적인 현장 개입을 주문하고 있다. 단속이나 제재가 아니라, 행사장 주변에서 ‘음주운전 절대금지’ 캠페인을 펼쳐 시민의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단순히 행사를 방해한다는 우려보다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공공의 책무를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종시의 문화행정 전반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한글’ 관련 사업에는 예산과 홍보 지원이 집중되는 반면, 지역 상인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상인들은 “한글 브랜드 행사에는 시가 적극적으로 홍보해주지만, 정작 지역 상권과 연결된 행사에는 관심이 없다”며 “시민의 생계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행정이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은 중요하지만, 문화정책이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며 “‘한글엔 후원, 소상공엔 외면’이라는 비판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공정한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글문화와 전통 풍류를 접목해 세종의 문화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지만, 교통안전 대책이 빠진 채 진행될 경우 오히려 지역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막걸리 한 잔의 풍류로 즐기자는 취지는 좋지만, 시민의 안전이 전제되지 않은 행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세종시는 즉각 교통편 안내와 귀가대책을 보완해야 하며, 경찰 또한 행사 현장에서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불상사를 막는 데 나서야 한다.


“한글의 품격을 논하기 전에 시민의 안전부터 지켜야 한다”는 시민의 목소리가 세종시에 울리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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