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종합/권혁선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서 로스 페로 주니어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미국 정치·경제 인사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의 3500억 달러 현금투자 요구에 대해 “본질은 투자액이 아니라 한미 간 실질적 시너지 창출에 있다”며 구체적 협력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로스 페로 주니어 미국상공회의소(USCC) 회장, 베스 밴 다인(텍사스주), 리치 맥코믹(조지아주) 등 미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만나 경제 및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사진-이언주 의원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 AI강국위원회 AX분과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로스 페로 주니어 미국상공회의소(USCC) 회장, 베스 밴 다인(텍사스주), 리치 맥코믹(조지아주) 등 미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만나 경제 및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한미 간 관세 및 무역 협상의 대안적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의원 외교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 최고위원은 트럼프 대통령 등 미 정부가 요구하는 3500억 달러 현금투자 방안은 “한국의 외환보유고와 현실을 무시한 비현실적 접근”이라 지적하며, “AI, 자동차, 반도체뿐 아니라 문화, 뷰티, 헬스케어 등 다방면의 협력을 프로젝트 단위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스 페로 주니어 회장은 “3500억불 직접투자가 본질이 아니며, 투자 방식보다 상호 시너지를 내는 협력이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그는 “한미 관세협상 교착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미국 정부도 한국의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교착 상태를 풀기 위해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원전, AI 협력, 조선업 등을 중심으로 실질적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근거로 미 정부를 설득하는 전략에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최근 한국인 근로자 집단 구금 사태로 논란이 된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도 예고 없이 참석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언주 최고위원 일행의 방문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은 켐프 주지사에게 “한국 근로자 구금 사태는 유감스러운 일이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협력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켐프 주지사는 “주정부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으로 충격이 컸다”며 “한국인 투자자와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백서를 작성해 백악관에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관세협상이 마무리되면 투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인 기술인력에게 체류기간 150일 이상의 특별비자쿼터를 배정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 해법”이라고 제안했다.
이후 일행은 베스 밴 다인, 리치 맥코믹 하원의원과 오찬을 갖고 한미 조선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회 차원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최고위원과 김용민, 전용기, 김준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은 미국상공회의소 초청으로 8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이다. 전날(8일)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존 헤네시 회장(전 스탠퍼드대 총장)을 만나 AI 산업의 미래와 에너지 수요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스탠퍼드대 초청 강연에서는 “한미 제조업 동맹은 군사적 협력을 넘어 전략적 산업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구글과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자율주행 레벨4를 체험했고, 10일에는 록히드마틴사 그레그 울머 사장을 비롯해 포트워스시 매티 파커 시장, 로버트 앨런 경제개발파트너십 대표 등과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또한, 텍사스 한인회 및 지역 한인 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한인사회의 현황을 청취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언주 최고위원의 이번 방미 일정은 단순한 외교 방문을 넘어, 한미 간 경제협력의 구조적 전환점을 마련하려는 실질적 시도로 평가된다. ‘3500억불 투자’라는 단순한 수치 논의에서 벗어나, 기술·산업·인력 교류 등 다층적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동맹 확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