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2024년 건설업조사(잠정) 결과, 전국 건설업은 기업체수가 늘었지만 고용과 매출, 부가가치가 모두 감소한 가운데 세종시는 기업체수가 1년 새 69개 줄어 감소율 12.4%를 기록하며 지역 건설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
세종시 건설업체 수가 1년새 69개 줄어 감소율 12.4%를 기록하면서 지역 건설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된 이미지임. [이미지-대전인터넷신문]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건설업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건설업 기업체수는 8만9,101개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반면 종사자수는 175만9,000명으로 2.8% 감소했고, 매출액은 487조7,000억 원으로 3.8% 줄었다. 건설비용은 2.6% 감소한 477조7,000억원, 부가가치는 5.2% 줄어든 143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체 수 확대에도 실적과 고용이 위축된 ‘불균형 회복’이 확인된 셈이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종합건설업 기업체 수는 1만5,861개로 0.3% 감소했고, 매출액은 311조4,000억원으로 5.3% 줄었다. 부가가치 역시 63조4,000억 원으로 9.7% 감소했다. 특히 건물건설업의 매출과 부가가치 감소가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전문직별 공사업은 기업체수가 7만3,240개로 1.7% 늘었지만,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매출 구조를 보면 해외와 국내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해외건설 매출액은 48조4,000억 원으로 17.1% 증가했지만, 국내건설 매출액은 439조3,000억원으로 5.6% 감소했다. 국내 발주 위축을 해외 수주가 일부 보완한 형국이다.
이 같은 전국 흐름 속에서 세종의 지표는 더 가파르다. 지역별 기업체수(본사 기준)에서 세종은 2023년 556개에서 2024년 487개로 1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전은 2.2%, 충남은 3.8% 증가해 대비된다. 업체 기반 축소는 공사 물량 감소와 직결되고, 이는 하도급·자재·장비·운송 등 연관 산업 전반의 체감경기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용 측면에서도 부담은 커지고 있다. 건설업 종사자 중 임시·일용직은 88만8,000명으로 5.1%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역 업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현장 일자리의 불안정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대안은 분명하다. 우선 세종시는 공공발주 운영의 안정화가 필요하다. 생활SOC 보수·안전·유지관리 사업을 상반기에 집중 배치하고, 소규모 공사를 묶음 발주해 지역 중소업체 참여 폭을 넓혀야 한다. 신축 위주에서 벗어나 노후 공동주택 성능개선, 그린리모델링,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유지·개선형 시장으로의 전환도 시급하다.
금융과 정산 구조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 공공공사 대금의 신속 지급, 하도급·자재대금 지급 보증 강화, 공사비 산정의 현실화는 실적 감소 국면에서 연쇄 부실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다. 아울러 일용직 감소가 두드러진 만큼 기능 인력의 숙련 전환과 스마트건설 교육을 지역에서 상시화해 인력 이탈을 줄이는 대응이 요구된다.
전국 건설업이 ‘해외로 버티고 국내에서 흔들리는’ 구조를 보이는 가운데, 세종은 여기에 업체 기반 축소가 겹쳤다. 공공발주 방식의 조정과 시장 축 전환, 금융·인력 지원을 아우르는 종합 처방이 가동되지 않으면 세종의 건설 생태계는 더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 지금이 방향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