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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무너진 쿠팡, 소비자 우롱한 보상책…근본 대안 요구 커진다 -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에도 체감 보상은 ‘5천 원’ - 이용권 쪼개기·조건부 지급에 신뢰도 급락 - 현금·선택형 보상 등 책임 있는 대안 촉구
  • 기사등록 2025-12-30 08: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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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 3,370만 명에게 1인당 5만 원 상당의 이용권을 지급하겠다는 쿠팡의 보상안이 실질적 혜택은 외면한 채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비판 속에 신뢰도 하락을 가속화하고 있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 3,370만 명에게 1인당 5만 원 상당의 이용권을 지급하겠다는 쿠팡의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오히려 이용자의 소비를 유도하는 궁여지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된 이미지임. [제작-대전인터넷신문]

쿠팡은 총 1조6,850억 원 규모의 보상안을 발표하며 대규모 책임 이행을 강조했지만, 세부 내용을 둘러싼 소비자 반응은 냉담하다. 쿠팡 전 상품 5천 원, 쿠팡이츠 5천 원, 쿠팡트래블 2만 원, 알럭스 2만 원 등으로 쪼개진 보상 구조 탓에 다수 회원이 실제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5천 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특히 여행·명품 소비를 전제로 한 이용권은 상당수 회원에게 실질적 보상이 아닌 ‘사용 불가 쿠폰’에 가깝다. 보상을 받기 위해 추가 지출을 해야 하는 구조는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중대한 피해의 성격과 전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키웠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보상이라기보다 쿠팡 내부 소비를 강제하는 마케팅”이라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보상 방식은 쿠팡의 신뢰도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빠른 배송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해 온 쿠팡이, 위기 국면에서 보여준 대응은 책임보다 비용 최소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인상을 남겼다.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불안과 더불어, 사후 보상마저 형식에 그쳤다는 평가가 겹치며 브랜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쿠팡이 이용권의 유효기간과 사용 조건 등 핵심 사안을 ‘추후 안내’로 미루고 있다는 점이다. 명확한 기준 없이 발표된 보상안은 소비자에게 또 다른 불확실성을 안겼고, “끝까지 소비자 편의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강화시켰다. 이 과정에서 일부 피해자들은 집회를 열고 현금 보상과 사과를 요구하며 집단 반발에 나섰다.


전문가들과 소비자단체는 쿠팡이 신뢰 회복을 원한다면 보상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첫째, 이용권이 아닌 현금 또는 현금성 포인트 일괄 지급을 통해 실질적 피해 회복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둘째, 현금 지급이 어렵다면 최소한 보상 방식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부여해 이용권·현금·포인트 중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셋째,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외부 독립기관을 통한 보안 점검과 결과 공개로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단기적 보상보다 장기적 안전 확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쿠팡이 단순한 유통 플랫폼을 넘어 국민적 생활 서비스로 자리 잡은 만큼, 그 책임 역시 무겁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총액만 내세운 형편없는 보상책으로는 무너진 신뢰를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쿠팡이 소비자 우롱 논란을 멈추고 실질적 대안과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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