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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부 장관, 세종 해밀초 방문…세월호 12주기 속 안전교육 점검·지역 격차 부각 - 해밀초서 체험형 안전교육 참관…VR·구명장비 실습 - 3,670개교·38만명 참여…안전교육 핵심 사업 자리매김 - 세종 12개교·울산 18개교…제주 소방안전 12건 ‘2배 격차’
  • 기사등록 2026-04-16 0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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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앞둔 4월 15일 세종 해밀초등학교를 방문해 체험형 안전교육을 점검하고 간담회를 열어 학생 안전교육 강화와 지역 간 교육 기회 격차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5일 세종 해밀초등학교를 방문해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계기로 학교 안전교육의 실효성을 점검하기 위해 세종 해밀초등학교를 방문해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을 참관하고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은 위기 상황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체험형 교육 운영 실태를 확인하고,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교육은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구명조끼, 구명부기, 구명뗏목 등 구명설비 사용법을 직접 체험했으며, 가상현실(VR)을 활용해 화재 진압과 비상탈출 상황을 경험했다. 해밀초 2학년 학생 80명이 참여했으며, 3일간 총 240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현장 교사는 “체험 중심 교육은 학생들이 위기 상황을 실제처럼 인식하고 대응 방법을 익히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측에서도 “단순 이론보다 반복 체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해 단원고 학생 다수를 포함한 304명이 희생된 대형 재난이다. 당시 구조 지연과 대응 실패는 국가 안전 시스템 전반의 문제를 드러냈고, 이후 학교 안전교육과 재난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편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교육부는 2017년부터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을 도입해 현장 중심 안전교육을 확대해 왔다. 소방·교통 중심에서 해양·제품·연안 안전까지 영역을 넓히며 2025년까지 총 3,670개교, 약 38만 명이 참여했다. 2026년에는 전국 935개교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하반기 추가 모집도 예정돼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교육부가 전체 규모와 운영 방향을 설정하고, 시도교육청이 지역 내 학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대상이 선정된다. 선정 과정에서는 도서·벽지 등 체험교육 접근이 어려운 학교를 우선 고려하고, 최근 안전교육 미실시 여부, 참여 가능 인원, 체험 장비 운영이 가능한 공간 확보 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다. 또한 해양·연안·교통 등 지역별 위험요인도 함께 고려된다.


이 같은 선정 구조는 교육 취약지역을 우선 지원하기 위한 취지지만, 결과적으로는 보편적 안전교육 기회까지 지역별로 차이를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배정 현황을 보면 세종은 12개교로, 인구 규모가 비슷한 수준으로 비교되는 울산광역시(18개교)보다 적다. 인접한 대전광역시도 15개교에 그쳐 충청권 전반의 배정 규모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세부 분야별로 보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세종의 소방안전 ‘일반’ 교육은 5개교에 그친 반면, 제주특별자치도는 12개교로 두 배 이상 많다. 소방안전은 지역 특성과 무관하게 모든 학교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본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단순한 지역 여건 차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해양안전 교육에서도 편차가 확인된다. 세종은 2개교, 대전은 1개교에 그친 반면, 제주도는 해양안전 3개교와 연안안전 2개교가 배정됐다. 이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결과지만, 체험형 안전교육 기회가 특정 지역에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구조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취약지역 우선’이라는 선정 구조는 정책 취지와 달리 보편적 안전교육 기회까지 지역별로 달라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체험형 안전교육이 일부 학교에 한정되는 현재 방식만으로는 모든 학생의 안전 역량을 균등하게 확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는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한 기본 안전교육 의무화와 체험형 교육의 순환형 운영 방식이 제시된다. 교육부가 표준화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학교 현장에 보급하고, 일정 기간 내 모든 학교가 최소 1회 이상 체험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수학여행과 현장체험학습 등 교육 과정 전반에 안전교육을 연계하는 방식도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해양·산간·도심 환경을 가리지 않고 상황별 안전교육을 반복적으로 실시할 경우, 단발성 교육보다 실제 재난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소방서, 해양안전기관 등 유관기관 인프라를 활용한 분산형 교육 체계 구축과 기본 안전교육과 특화 교육을 분리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된다. 이를 통해 형평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교육부는 간담회에서 체험형 교육 확대와 함께 현장체험학습 안전관리 체계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교사들이 안전사고 발생 시 책임 부담 없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고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 학교 안전교육과 체험학습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안전은 개인이 아닌 공동체 전체의 책임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며 “작은 위험 신호에도 신속히 대응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은 안전이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과 반복 훈련, 그리고 책임 있는 시스템 구축의 문제라는 점이다. 모든 학생이 교육 과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안전을 학습할 수 있는 보편·순환형 교육 체계로의 전환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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