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6일 육·해·공군 장교 양성체계를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하는 기본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이 해당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 결과 반대는 50.6%, 찬성은 32.8%로 집계됐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해 대전 자운대에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하는 기본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 해당 방안에 대해 반대 50.6%, 찬성 32.8%로 나타났다. 사진은 여론조사 결과를 시각화한 그래픽.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AI 제작]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육·해·공군 장교 양성체계를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하는 기본계획을 공식 발표한 이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2일 발표한 2026년 7월 넷째 주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및 대전 자운대 국군사관학교 창설 방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은 50.6%로 집계됐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2.8%로 반대가 찬성보다 17.8%포인트 높았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6%였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육·해·공군 장교 양성체계를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하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자운대에 집적된 군 교육기관과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방위사업청,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등을 연계해 대전을 국방교육과 첨단 방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남성은 반대 55.6%, 찬성 34.2%로 21.4%포인트 차이를 보였고, 여성 역시 반대가 우세했다. 다만 여성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9%로 남성(10.2%)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반대가 찬성을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권을 제외한 대부분 권역에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은 반대 58.4%, 서울 57.9%, 대구·경북은 55.1%로 각각 반대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국군사관학교 창설 예정지인 대전·세종·충청권에서는 반대 45.5%, 찬성 39.9%로 조사됐다. 반대가 우세했지만 격차는 5.6%포인트로 전국 평균(17.8%포인트)보다 크게 좁았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찬성 59.4%, 반대 22.3%로 찬성이 우세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85.1%로 압도적이었다. 무당층에서도 반대 55.9%, 찬성 16.3%로 반대 의견이 크게 앞섰다.
정치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8.4%가 반대했고, 중도층에서도 반대 52.6%, 찬성 35.1%로 반대가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찬성이 57.5%로 나타나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국정운영 평가에 따라서도 찬반은 뚜렷하게 갈렸다. 국정운영 긍정평가층에서는 찬성 57.0%, 반대 21.0%였지만, 부정평가층에서는 찬성 9.4%, 반대 82.6%로 조사됐다.
KSOI는 "국방 효율성 제고와 미래형 군 인재 양성이라는 개혁 취지보다 각 군의 정체성과 전문성, 국방체계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관학교 통합에 대한 찬반은 정치 이념 성향과 국정운영 평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며 "향후 중도층의 우려를 얼마나 해소하느냐가 여론 변화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발표한 이후 확인된 첫 전국 단위 여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정부가 기본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국민 여론과 각 군, 지역사회의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지가 정책 추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026년 7월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