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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민물고기 흰수마자, 2012년 4대강 사업 이후 자취 감췄으나 4월 초 금강 본류 조사에서 처음 발견 - 세종보‧공주보 완전개방으로 대규모 모래 노출지 등 서식환경이 개선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
  • 기사등록 2019-04-17 14: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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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환경부 소속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2012년 4대강 사업 이후 자취를 감췄던 1급 민물고기 흰수마자의 서식처를  금강 세종보 하류에서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흰수마자 서식 확인 조사 현장에서 지난 4월5일 흰수마자 4개체 발견(사진-국립생태원)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환경유전자를 활용한 담수어류 조사’ 과정에서 4월 4일 금강 세종보 하류에서 흰수마자 1마리를 처음 발견했으며 다음날인 4월 5일에는 ‘4대강 보 개방에 따른 수생태계 변화 조사’를 수행하는 장민호 공주대 교수 연구진이 추가로 이곳 일대에서 흰수마자 4마리를 확인했다.

 

흰수마자는 모래가 쌓인 여울에 사는 잉어과 어류로 한강, 임진강, 금강, 낙동강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이번에 흰수마자가 발견된 지역은 세종보 하류 좌안 200~300m 지점이며, 보 개방 이후 드러난 모래 여울로 흰수마자의 서식처와 유사한 환경이 조성된 곳으로 그간 4대강 사업과 내성천의 영주댐 건설 등으로 강의 모래층 노출지역이 사라지면서 개체수와 분포지역이 급감했다. 


금강 수계에서는 2000년대까지 금강 본류 대전에서 부여까지 흰수마자가 폭넓게 분포했으나, 보 완공 시점인 2012년 이후에는 본류에서 흰수마자의 출현이 확인되지 않았던바 이번 조사에 참여했던 장민호 공주대 교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세종보와 공주보의 완전개방으로 물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퇴적물이 씻겨 내려가고 강 바닥에 모래가 드러나면서 흰수마자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라면서, “금강 주변의 작은 냇가(지천)에 살고 있던 일부 개체가 이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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