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8월 3일 오후 1시부로 전국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사태 현장을 방문, 상황을 보고받는 김하균 세종시행정부시장(상단 좌)과 산림청장(우) 및 그간 세종시 관내에서 발생했던 산사태 현장.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기상청에 따르면 5일까지 전라·경상권에 최대 250mm, 충청·수도권·제주권에 최대 15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세종시 역시 산사태와 지반 붕괴 위험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최근 5년간 세종시는 대규모 산사태 사례는 드물었지만, 집중호우 때마다 기반시설 피해가 반복됐다. 지난 2020년 대전시 서구 정림동 일대에서는 교량과 도로가 침수되며 주민대피가 이뤄졌고 2022년 여름에는 평균 59mm, 최대 80mm의 강우로 산사태 경보가 발령돼 입산 금지와 위험지역 접근 통제가 시행됐으며 2024년 7월에는 시간당 20~60mm 집중호우로 41세대 53명이 긴급 대피했고, 도로와 세월교가 통제됐다.
2025년 7월 중순에는 세종시 전의면과 전동면, 소정면 등에서 누적강수량이 300~413mm에 달하며 교량 유실, 주택 34가구 침수, 축사 토사 유출 피해가 발생했다. 세종시는 이 기간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하고 위험지역 103곳에 전담 공무원 63명을 배치해 주민대피 유도와 통제 활동을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의 지형적 특성과 도시 개발로 인한 지반 불안정이 겹칠 경우, 시간당 60mm 이상의 강우에서 산사태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고 경고한다.
산림청 이용권 산림재난통제관은 “위기경보가 ‘경계’로 상향된 만큼 긴급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 대피 안내에 반드시 귀 기울여야 한다”라며 “산림 인접 지역 거주자는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 즉시 마을회관 등 지정된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현재 자율방재단과 읍·면 직원, 공무원을 투입해 위험지역 예찰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하천변·둔치주차장·비탈면 인근 등 취약지역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세종시는 최근 5년간 재난 통계에서 호우로 인한 피해가 전체의 97.5%를 차지하는 만큼, 산사태 위험은 앞으로도 기상특보 때마다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보 상향을 계기로, 행정과 주민이 함께 선제 대응을 강화해야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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