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DL건설(전 대림건설 주)이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50대 근로자 추락 사망 사고로 대표이사와 임원, 현장소장 등 80여 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사진임을 밝힙니다. [사진-chatGPT]
DL건설 전 현장 작업이 중지되고 철저한 안전 점검에 착수한 가운데, DL건설은 1939년 ‘부림상회’에서 시작된 86년 건설 역사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DL건설은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근로자가 약 6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즉시 전사적 비상조치에 돌입했다.
사고 직후 강윤호 대표이사와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비롯해 임원진, 팀장, 현장소장 등 총 80여 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회사는 44개 전 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지하고, 안전이 완벽히 확보될 때까지 재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DL건설은 본사 차원의 안전 결의대회를 열고 유가족과 고인에게 공식 사과를 전했다. 회사 측은 “생업을 위해 출근한 근로자가 안전하게 퇴근할 수 있도록 안전한 현장을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사건 보고를 받고 “앞으로 모든 산재 사망사고는 대통령에게 직보하라”라고 지시하며 건설업계 전반의 안전 강화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DL건설은 1939년 창업주 이재준이 인천 부평에서 설립한 건자재 판매업체 ‘부림상회’를 모태로 한다. 1947년 ‘대림산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며 건설업에 본격 진출했고, 1956년 주택건설 전문회사 ‘천광사’를 설립했다. 1968년 건설업 면허를 취득하며 ‘㈜삼호주택’으로, 1981년 ‘㈜삼호’로 사명을 변경했다. 1986년 대림그룹에 편입된 뒤, 2020년 고려개발과 합병해 ‘대림건설(주)’로 출범했으며, 2021년 지주사 체제 개편에 따라 현재의 ‘DL건설 주식회사’로 변경됐다.
-향후 건설업계 대응과 사망사고 방지 대책-
이번 DL건설 사망 사고는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건설업계 전반의 구조적 안전 관리 취약성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대응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 현장 안전관리 체계 강화
•모든 현장에 전담 안전관리자를 의무 배치하고, 안전 점검 주기를 주·일 단위로 단축해야 한다.
•발주처·원청·하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안전 점검 회의를 정례화해 책임 공백을 없앤다.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도입 확대
•AI·IoT 기반 센서로 고소작업·중량물 이동 시 위험 신호를 실시간 감지해 작업을 즉시 중단하는 시스템을 마련 한다.
•현장 CCTV와 착용형 안전장비(스마트 헬멧, 위치추적기 등)를 의무화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안전 교육 실효성 제고
•형식적 교육을 지양하고 실제 사고 사례 기반 시뮬레이션 교육을 도입한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국어 안전 자료와 안내 표지판을 제공해 언어 장벽을 해소한다.
법·제도 강화와 처벌 실효성 확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안전관리 의무 위반 시 기업·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강화 한다.
•안전 투자비를 경영 성과 지표에 반영하고, 위반 기업에는 공공공사 입찰 제한 등 불이익을 준다.
산업 전반의 안전문화 정착
•‘공사기간 단축’·‘비용 절감’ 중심의 관행을 개선하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문화를 확산한다.
•건설사·노동계·정부가 참여하는 ‘건설안전 거버넌스’를 구축해 업계 전반의 사고 예방 활동을 공동 추진한다.
86년의 역사를 가진 DL건설이 이번 사고로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경영진의 전원 사표와 전 현장 작업 중단이라는 초강수는 ‘안전 최우선’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조치다. 이번 사태가 건설업계의 안전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