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비닐하우스 > 밭 > 과수원 > 논…폭염 강도 뚜렷하게 차이 - 농업환경 중 밭이 가장 덥고, 그늘은 평균 0.8℃ 낮아 - 밀양 얼음골, 주변보다 최고기온 8.8℃ 낮아 대표적 피서지 입증 - 해수욕장은 해풍 유무에 따라 순간 4℃ 이상 온도 차 발생
  • 기사등록 2025-08-19 17:31:12
  • 기사수정 2025-08-20 09:58:47
기사수정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기상청(청장 이미선)은 6월부터 8월까지 14개 지점에서 실시한 ‘폭염 특별관측’ 중간 결과를 19일 발표하며, 농업·휴양지·해변 등 생활 공간별 폭염 특성이 뚜렷하게 다르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국민들이 실제 생활하거나 여행하는 장소에서의 폭염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이동형 기상관측장비를 활용, 농업환경과 계곡·휴양림·해변 등 14개 지점에서 한시적 기상관측을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기존 표준화된 관측과 달리 특정 공간의 체감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7월 관측 결과에 따르면 농업환경에서는 밭(고추밭)의 평균 일최고기온이 과수원보다 0.4℃, 논보다 0.9℃ 높아 폭염 강도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닐하우스는 인근 고추밭보다 평균 3.9℃ 높았으며, 7월 8일 오후 2시에는 무려 11.5℃ 더 높은 기록을 보였다. 이는 농작업자의 체감 폭염 위험이 밭·과수원·논 순으로 차등 발생함을 보여준다.


또한 고추밭에서 높이별 기온을 관측한 결과, 허리를 굽히거나 앉아서 일하는 높이(지상 50cm)의 일최고기온이 서 있는 높이(지상 150cm)보다 평균 1.8℃ 더 높았다. 반면, 고추밭 옆 그늘에서는 오후 평균기온이 0.8℃ 낮고 최대 3.0℃까지 차이가 나타나, 주기적 휴식이 온열질환 예방에 효과적임이 확인됐다.


피서지 관측에서는 주변보다 기온이 낮게 나타나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경남 밀양의 얼음골은 최고기온이 인근보다 8.8℃ 낮아 여름철 대표적 피서지임을 입증했으며, 지리산정원(전남 구례군)은 2.7℃, 충북 음성의 백야자연휴양림은 1.6℃, 강원 인제 백담사는 2.2℃ 낮게 기록됐다. 이는 숲과 계곡이 가진 자연 냉각 효과를 수치로 보여준다.


반대로 해수욕장은 일사량 영향으로 평균 0.2~0.3℃ 더 높은 기온이 관측되었다. 다만 해풍이 불어올 경우 급격한 온도 하강이 나타났다. 예컨대 경북 영덕 장사해수욕장은 북동풍이 유입되자 순간적으로 4℃ 낮아지고 습도가 15%p 상승하는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급변하는 특성이 확인됐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비닐하우스나 밭에서 일하는 경우 폭염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농작업 시에는 반드시 그늘에서 주기적으로 휴식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위기 시대의 폭염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요소로, 기상청은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중간 분석은 폭염이 단순히 기온 상승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환경과 활동조건에 따라 체감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정밀 관측을 통해 폭염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 제공에 주력할 방침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p>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8-19 17:31:12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