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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첫 국가 사적 나왔다, ‘한솔동 고분군’ 국가지정문화유산 고시 - 백제 한성기~웅진기 고분축조 변화과정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 - 지하 궁전이라 불린 2호분, 독창적 축조 기법 확인 - 세종시 첫 사적 지정…역사·교육·관광 자원으로 기대
  • 기사등록 2025-09-11 10: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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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국가유산청은 11일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 1247 일원에 위치한 ‘세종 한솔동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세종시 최초의 국가 사적 지정으로, 백제 중앙과 밀접히 연계된 최고 수장층의 무덤군으로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세종 한솔동 고분군은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고분군으로, 현재 굴식돌방무덤 7기와 돌덧널무덤 7기가 유적공원 형태로 정비돼 있다. 특히 이 무덤군은 인근 나성동 도시유적과 토성과 같은 맥락에서 축조된 것으로, 당시 지역 세력이 백제 중앙과 긴밀히 관계 맺었던 흔적을 잘 보여준다.


이번 사적 지정의 핵심 가치는 고분군이 5세기 중엽 한성기에서 웅진 초기로 넘어가는 시기의 고분축조 방식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성기의 횡혈식 석실분 특징과 웅진기 초기의 변화가 공존하는 흔치 않은 사례로, 백제 고분문화 연구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2호분은 백제 횡혈식 석실분 가운데에서도 대형 규모로, 묘광 전체가 지하에 구축되고 경사식 장묘도, 연문상부석축, 묘도출입석, 묘표시석 등 다양한 축조 기법이 확인됐다. 무덤방 크기만 해도 길이 404cm, 너비 436cm, 높이 330cm로 ‘지하 궁전’이라 불릴 만큼 웅장하다. 이는 당시 백제 장례문화와 기술력, 그리고 최고 수장층의 위상을 짐작케 한다.


1호분은 조금 작은 규모로, 현재는 유적공원 정상부에 무덤방이 재현되고 보호각이 설치돼 관람이 가능하다. 나머지 무덤들은 표시석과 울타리로 보호되며, 시민들이 직접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정비돼 있다.


세종시 첫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이번 고분군은 기존의 보물(세종 비암사 극락보전 등 4건), 천연기념물(세종 임난수 은행나무 등 2건), 국가민속문화유산(세종 홍판서댁)에 이어, 세종의 역사·문화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한솔동 고분군은 세종이 단순한 계획도시가 아니라, 백제 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적 뿌리를 지닌 도시임을 증명하는 유산”이라며 “관람 환경 개선과 교육·관광 자원화를 통해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종 한솔동 고분군의 국가 사적 지정은 현대의 행정도시 세종에 고대 백제사의 심층을 더한 상징적 사건이다. 이는 단순한 보존을 넘어, 세종이 가진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K-헤리티지로 확장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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