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종시 냉·온열의자 효율성 논란…“예산 낭비 아닌가” 지적 - 김효숙 의원 “시민 체감 낮은 냉·온열의자보다 비가림형 정류장 설치가 더 시급” - 세종시, 올해만 1억 5천만 원 들여 48개 추가 설치…관리비·수리비 부담도 커 - 에너지 절약·예산 효율화 위한 운영방식 재검토 필요성 제기
  • 기사등록 2025-10-13 11:16:56
기사수정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나성동)은 13일 열린 제1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세종시 버스정류장 냉·온열의자 설치와 운영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한 합리적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이 13일 열린 제1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김효숙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냉온열 의자는 시민의 교통복지를 위한 취지로 도입됐지만 실제로는 유지관리비 부담이 크고, 고장률이 높아 예산 낭비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세종시에 따르면 현재 냉온열 의자 228개, 온열 기능만 있는 의자 64개 등 총 292개가 설치되어 있다. 설치비는 한 대당 250만 원에서 300만 원, 유지관리비는 월평균 2만2천 원에서 4만 원 수준이다. 시는 올해 정부의 폭염대책 특별교부금 1억5천만 원을 들여 48개의 냉온열 의자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매년 전기료 등 유지관리비로만 1억 원이 넘게 투입되고 있으며, 교체 주기를 4년으로 보더라도 중간에 고장으로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에 비해 시민 체감 효과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시에는 1,436개의 버스정류장이 있으나 절반 가까운 670개는 천장이 없는 기둥형 정류장으로, 비와 햇볕을 막을 수 없다”며 “한파·폭염대책 예산을 냉온열 의자에 집중하기보다, 비가림형 정류장을 우선 설치하고 고장률이 낮은 온열의자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시민들 역시 여름철 냉방 기능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 의원은 “시민 다수가 ‘여름에는 시원하지 않고, 차라리 햇빛을 가려주는 그늘막이 낫다’는 의견을 보인다”며 “냉방 기능보다는 구조적 개선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효용성 문제도 언급했다. “냉온열 의자는 전자제품 특성상 온도에 민감해 고장이 잦은데, 세종시에는 수리업체가 없어 수도권이나 대전에서 인력을 불러야 하는 실정”이라며 “결국 시민이 불편을 겪고, 교통공사는 민원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방식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김 의원은 “냉온열 의자는 대부분 24시간 가동되어, 열대야 같은 경우에도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소비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는 시점에서, 운영 효율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서울시는 이미 냉온열 의자 설치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며 “세종시도 에너지 절약과 시민 편익을 동시에 고려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대안으로 “열전도율이 높은 유리 커버 위에 쿨링 덮개를 설치하면 여름에는 온도를 5~6도 낮추고 겨울에는 냉기를 줄일 수 있다”며 “친환경적이고 유지보수 부담이 적은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앞으로 재정 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것을 고려해 예산을 현명하게 집행해야 한다”며 “무분별한 냉온열 의자 확충보다 지역별 특성에 맞춘 비가림형 정류장 확충과 에너지 절약형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효숙 의원의 발언은 시민 체감도와 에너지 효율성, 그리고 재정 건전성을 모두 고려한 교통복지정책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냉온열 의자 확대보다 ‘필요한 곳에, 적절한 방식으로’ 예산이 쓰이도록 시정 전반의 재검토가 요구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대열 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10-13 11:16:56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