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는 3일 2026년도 예산안을 2조829억 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세계 경기 둔화와 취득세 감소 등 재정 여건 악화 속에서도 미래전략산업 육성, 취약계층 복지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안전 강화에 최우선 투자를 결정했으며, 해당 예산안은 오는 11일부터 심의를 거쳐 12월 15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세종시가 2026년 본예산을 총 2조829억 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 1조9,816억 원 대비 1,013억 원(5.1%) 증가한 규모다. 세계 경기 불안과 내수 부진, 지역 내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취득세 수입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마련된 예산안이다. 시는 엄격한 재정 운용 기조 속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민생 안정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시는 “경제가 어렵다고 재정을 움츠릴 경우 오히려 소비 위축과 세입 기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적극적인 재정 운용 방향을 제시했다. 불요불급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시민 삶과 미래전략에 필요한 부분은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 기반 분야에서는 국가산업단지 기반시설 설계비 46억 원과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157억 원을 반영해 자족기능 강화를 추진한다. 조치원산업단지 환경 개선에 8억5,000만 원, 충청권 정보보호클러스터에 8억 원, 기회발전특구 예산 4억4,000만 원도 배정됐다. 친환경종합타운 설계비 66억 원과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운영비 185억 원도 포함되며, 미래 신산업과 교육 연구 기반 확충이 목표다.
복지 예산은 5,8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5억 원(9.2%) 증가했다. 생계급여 279억 원, 주거급여 114억 원, 한부모가족 지원 4억7,000만 원, 농식품바우처 5억 원 등 취약계층 생활안정 대책이 중심이다.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만 9세 미만으로 확대하며 406억 원을 편성했고, 부모급여 368억 원, 출생축하금 35억 원,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21억 원, 직장맘지원센터 2억 원 등 출산·육아 지원도 강화했다. 집현동 국공립어린이집 조성에 8억 원을 배정했으며 기초연금 947억 원, 장애인활동지원 192억 원이 포함됐다.
세종시가 2026년도 예산안을 2조 829억원으로 편성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지역경제 분야에서도 AI융합콘텐츠 창업보육센터 2억1,000만 원, 지역화폐 발행 35억 원, 소상공인 이차보전금 32억 원이 책정됐다. 전통시장 보수 4,500만 원과 대중교통 패스 ‘이응패스’ 48억 원도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이동권 확대를 도모한다.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장욱진 생가 기념관 70억 원과 세종한글미술관 19억 원을 반영하며 내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세종한글축제 8억5,000만 원, 낙화축제 3억5,000만 원, 조치원복숭아축제 4억2,000만 원 등 지역문화 행사도 지원한다. 또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 준비를 위해 36억 원을 분담하고, 세종시민체육관 개보수에 25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업인수당 38억 원, 여성농업인 건강검진비 1억 원, 스마트팜 조성 3억5,000만 원, 학교급식 지원 290억 원, 세종한우브랜드 육성 1억2,000만 원, 로컬푸드 개보수 9,000만 원이 포함됐다. 이는 지역 농업 기반 유지와 친환경·직거래 농업 확대를 목표로 한다.
시민안전 강화를 위해 시민안전보험 2억3,000만 원, 물놀이 안전관리 1억3,000만 원, 침수 취약도로 자동차단시설 2억 원, 지하차도 차단시스템 8억7,000만 원,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 1억 원을 반영해 기후위기 대비 체계를 구축한다.
생활 인프라와 행정서비스 확충도 추진된다. 부강면 복합커뮤니티센터 11억 원, 집현동 주민센터 설치 2억 원, 금남면 작은도서관 조성 1억6,000만 원 등이 편성돼 생활권 행정 수요 대응과 주민 편의 증진을 도모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도 미래 기반과 필수 시민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가겠다”며 “시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는 예산을 바탕으로 시정 4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시민이 행복한 세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세종시가 재정 압박 속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민생 안정에 균형을 맞추려는 정책 방향을 담고 있다. 시가 제시한 산업·문화 인프라 구축과 복지·안전 강화 전략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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