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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증명한 동행의 교육…세종늘벗학교 오케스트라 호평 - 교육청·의회 “과정 중심·관계 회복의 모범 사례” 극찬 - ‘함께 서는 학교’의 가능성
  • 기사등록 2026-01-03 10: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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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늘벗학교 사제동행 오케스트라는 학생·교직원·학부모가 같은 무대에 서며 교육의 본질을 ‘성과’가 아닌 ‘과정과 관계’로 환기시켜, 교육청과 의회 안팎에서 대안교육의 가치와 공교육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늘벗학교, 사제동행 오케스트라 공연 [사진-세종시교육청]

세종늘벗학교, 사제동행 오케스트라 공연 [사진-세종시교육청]

이번 사제동행 오케스트라는 교사와 학생이 같은 악보를 들고 같은 호흡으로 연주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의 구분을 낮추고, 교육을 ‘지시’가 아닌 ‘동행’의 경험으로 전환한 장면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완성도보다 도전과 참여에 초점을 둔 무대 구성 역시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존중하는 학교 철학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구연희 세종시교육감 권한대행은 “학교 교육은 무엇보다 학생의 특성과 성장에 초점을 맞춰 이루어져야 한다”며 “교육의 다양성은 선택이 아닌 미래를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늘벗학교에서 자신의 속도대로 배우고 꿈을 찾아 도전하는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멋진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교육 관계자들은 이번 공연을 두고 “대안교육이 지향하는 학생 중심·과정 중심 교육의 성과가 가장 설득력 있게 드러난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교사·학생·학부모가 하나의 예술 활동으로 연결된 구조는 학교와 가정, 지역이 분절되지 않는 교육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의회 관계자들 역시 “학업 적응의 속도가 서로 다른 학생들이 자신의 리듬으로 참여하며 성취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교육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공연 말미에 이어진 학부모의 깜짝 합창은 공동체의 신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자녀의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만든 무대에 부모가 참여한 모습은 교육의 주체가 학교에만 머물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관객석 곳곳에서는 음악이 아닌 관계에 반응하는 박수와 눈물이 이어졌다.


이번 오케스트라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보다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세종늘벗학교의 무대는 기준을 낮춘 교육이 아니라, 참여의 문턱을 낮춘 교육이었다. 학생은 실패해도 괜찮은 자리에서 도전했고, 교사는 평가자가 아닌 동료 연주자로 곁을 지켰다. 학교가 다시 안전한 실험실이 될 때 배움은 회복된다는 메시지가 음악으로 전달됐다.


사제동행 오케스트라는 공연의 형식을 빌려 교육의 본질을 보여줬다. 함께 연습하고, 함께 흔들리며, 함께 완주한 이 경험은 대안교육의 성과를 넘어 공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음악으로 확인한 동행의 힘은 세종늘벗학교가 지향하는 교육 가치가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분명히 증명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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