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종 국가상징구역 ‘모두가 만드는 미래’…국제공모 13개팀 경쟁 뚫었다 - 9월 공고→국민투표·2단계 심사 거쳐 12월 최종 선정…국내 ANU 당선 - ‘산수’로 권위시설·시민 일상 잇고, 절재로 일부 지하화로 열린 광장 제안 - “세계적 거장 나올 것” 기대 속 결과…평가는 ‘상징성+실현가능성’에 방점
  • 기사등록 2026-01-08 15:18:32
기사수정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8일 세종 LH 행복도시 홍보관에서 행복청과 LH 실무자 100여 명이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당선작(ANU ‘모두가 만드는 미래’) 설명회를 열고, 추진 경과와 설계 의도·후속 과제 점검에 나섰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당선작(ANU ‘모두가 만드는 미래’) 설명회 [사진-행복청]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은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 국가중추시설과 시민공간이 한 축으로 맞물리는 ‘행정수도 세종’의 상징공간을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행복청은 국내외 우수 역량을 결집한다는 취지로 국제공모 방식을 택했고, 지난해 9월 공고 이후 11월 20일 작품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3개 작품이 제출됐다. 


심사는 국민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를 포함해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11월 22~28일 국민참여투표를 실시하고, 12월 1일 1차 심사에서 5개 작품을 추린 뒤 12월 15일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확정했다는 것이 공식 설명이다. 


최종 당선작은 국내 건축설계사무소인 에이앤유(ANU)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가 제출한 ‘모두가 만드는 미래’다. 당선작은 세종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 개념인 ‘산수(山水)’로 해석해 국가상징시설의 위계만을 드러내기보다, 시민의 일상과 상징공간을 통합적으로 엮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도로(절재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그 상부를 시민공간 ‘모두를 위한 언덕’으로 조성해 북측의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남측의 국회세종의사당을 하나의 축으로 연계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는 ‘권위의 단’ 대신 광장과 풍경을 전면에 두는 방식으로, 상징성과 일상성을 동시에 담겠다는 설계 의도와 맞닿아 있다. 


국제공모를 두고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업체가 선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공개된 공식 발표 자료는 참여 주체를 ‘국내외 13개 설계팀’으로만 밝히고 있으며, 참여 국가 수나 업체별 국적·명단 같은 세부 현황은 보도자료·브리핑문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선정의 기준은 ‘유명세’가 아니라 심사 항목에서 갈린 것으로 보인다. 구자훈 심사위원장은 “국가 상징성과 시민 일상을 통합적으로 설계한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고, 브리핑에서도 교통·보행, 공원녹지, 스카이라인 경관 등 폭넓은 계획을 종합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당선사인 ANU는 주거·복합개발뿐 아니라 공공 프로젝트 수행 이력도 내세운다. 회사 소개와 임원 약력에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관련 설계, 공공시설 기획·실시설계 등 주요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으며, 맹성호 부사장은 복합시설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이번 설명회에서 설계 의도를 직접 공유했다. 


설계에 ‘문제는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현 단계에서 단정적 결론보다 검증 포인트를 분명히 하는 게 핵심이다. 절재로 일부 지하화와 상부 시민공간 조성은 상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공사비·공정·교통처리 계획, 지하 구조물 안전과 유지관리, 장기 운영비까지 종합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 경관을 ‘산수’로 유지하겠다는 개념도, 후속 설계·시공 단계에서 재료·식재·스카이라인 관리 기준으로 구체화되지 않으면 의도가 퇴색할 수 있다. 


행복청은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마스터플랜을 정교화하고, 이를 법정 도시계획과 후속 설계로 일관되게 연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민국을 새롭게 상징할 국가적 풍경’이라는 목표가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상징성과 실현가능성의 균형을 끝까지 흔들림 없이 지켜내는 실행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1-08 15:18:32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