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장례가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기관장 및 사회장 형식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고 27일 오전 8시30분 세종시청 로비에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정치권과 시민들의 애도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기술로 제작한 합성 이미지로, 실제 장례 현장 사진은 아님을 밝힙니다 [제작-대전인터넷신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장례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장례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장례 형식은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장이 아닌 기관장 및 사회장으로, 고인이 몸담았던 기관과 정치권, 사회 각계 인사들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하는 구조다. 유족과 장례위원회는 고인의 생전 뜻을 존중해 과도한 의전이나 형식을 지양하고, 조문 중심의 차분하고 엄숙한 장례를 치른다는 방침을 밝혔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이번 장례는 정·관계 인사에 한정되지 않고 일반 시민도 조문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다만 조문객이 몰릴 경우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선 조정과 시간대별 관리가 이뤄질 수 있으며, 발인과 장지 등 세부 일정은 유족 협의에 따라 제한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장지는 확정·공개되지 않았다.
세종 지역에서도 고인을 기리기 위한 공식 추모 공간이 마련된다. 세종시는 27일 오전 8시30분부터 세종시청 로비에 이해찬 전 총리를 추모하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직접 조문할 예정이며, 세종시 간부 공무원과 지역 정치인, 시민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들의 애도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논의 과정에서 고인이 차지했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지역 차원의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정치권도 이념과 정파를 넘어 애도에 뜻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민주주의와 개혁정치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정치인”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장례 기간 동안 고인을 기리는 데 집중하기 위해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과 정쟁성 발언을 자제하자는 입장을 당내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빈소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며 애도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여야를 떠나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 분명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라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장례 기간 중에는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는 데 집중하고, 정치적 공방이나 정쟁을 삼가겠다는 기류를 보이고 있다. 여야 모두 장례 기간만큼은 정파적 대립을 내려놓고 고인을 추모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모습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 재임 당시 직설적이고 강한 화법으로 ‘버럭 총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국회 대정부질문과 공식 회의에서 원칙과 책임을 강조하며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간 데서 비롯된 표현이다. 고인은 생전 “국정은 말의 기술이 아니라 책임의 문제”라며 불편하더라도 해야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 같은 정치 스타일은 논쟁을 낳았지만, 그의 정치철학을 상징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이해찬 전 총리는 민주화운동을 거쳐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내며 교육개혁과 국가균형발전, 책임 정치 구현을 일관된 목표로 삼아왔다. 특히 총리 재임 시절에는 결과에 책임지는 행정과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하며 강한 국정 추진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고인의 정치 인생에 대한 재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강한 개성과 직설적 리더십으로 호불호가 갈렸지만, 제도 개혁과 국가 운영의 책임성을 강조한 인물이라는 점에는 비교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세종시와 행정수도 논의 과정에서 고인이 남긴 정치적 유산 역시 다시 조명되고 있다.
기관장 및 사회장 형식으로 치러지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과 27일 개소하는 세종시청 합동분향소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치권이 불필요한 정쟁을 자제하고 애도에 집중하기로 한 가운데, 정당 관계자와 시민들의 추모 속에 고인이 남긴 원칙과 책임의 정치철학은 한국 정치가 되새겨야 할 중요한 유산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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