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따뜻한 하루의 좋은 글 전해 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평안한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글 및 사진-따뜻한 하루
예전에는 지인이 집에 찾아오겠다고 하면
정성껏 약도를 그려주곤 했습니다.
버스 정류장 옆 약국을 지나 50m 직진하면
갈림길에서 슈퍼가 나오는데 좌측 골목으로 올라오면
제일 끝 파란 대문 집이 나온다는 설명에는
목적지뿐만 아니라 그 길 위의 풍경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제는 주소 하나면 가장 빠른 길을 찾아주는
내비게이션의 시대가 되었지만 가끔은 그 투박한
손 약도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내비게이션과 달리
손으로 직접 그린 정성이 담긴 약도에는
그 길을 무사히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평생에 걸쳐 자식의 인생 약도를
묵묵히 그려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자녀의 손을 잡고 걷던 놀이동산의 입구부터
아픈 자녀를 업고 숨 가쁘게 병원으로 향하던 길,
그리고 자녀보다 더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간
초등학교 입학식의 교문까지.
부모님이 그려 넣어준 지도 위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랑의 이정표들이
촘촘히 놓여 있었습니다.
글 및 사진-따뜻한 하루
인생은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경쟁이 아니라,
부모님이 길목마다 심어놓은 사랑의 흔적을
하나씩 발견해 가는 과정입니다.
성공이라는 결과에만 몰두하느라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한 따뜻한 진심들을
잊고 사는 건 아닐까요.
오늘 하루 그 마음을 되짚어 볼 때,
우리의 삶도 생각보다 덜 헤매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명언>
현재 위치가 소중한 것이 아니라
가고자 하는 방향이 소중하다.
– 올리버 웬들 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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