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는 2월 8일 연동면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약 23만7천 마리를 살처분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이동 제한과 집중 소독 등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세종시가 지난 8일 세종시 연동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긴급방역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이해를 돕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임. [제작-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는 지난 8일 연동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 폐사가 증가했다는 신고를 받고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약 23만7,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세종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은 2025년 3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며, 결과는 1~3일 내 나올 예정이다.
시는 확산 차단을 위해 발생 농장에 초동 방역팀을 투입하고 출입 통제와 소독을 강화했다. 사육 중인 가금류 23만7,000마리는 인력 150여 명과 중장비를 투입해 9일 중 살처분 완료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 가금 농장 11곳에는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긴급 예찰 결과 현재까지 추가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올해 첫 발생에 따라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AI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비상 대응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동일 계열 농장 등 역학 관련 농가에 대한 방역도 강화해 추가 확산 차단에 나섰다.
광역방제기와 살수차를 동원해 가금류 밀집 사육지역과 소하천 인근 농가, 농장 주변 도로 등에 대해 매일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모든 가금농가에는 방역 전담관을 배치해 폐사율과 산란율을 상시 점검하며 현장 지도도 병행한다.
특히 5만 수 이상 대규모 농장에는 소독초소를 운영해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을 의무화했다. 발생 지점에서 약 8㎞ 떨어진 부강면 충광농원 밀집단지에는 부출입구 폐쇄, 차량 통제초소 운영, 철새 퇴치용 레이저 운용, 소독차량 고정 배치 등 고강도 방역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김회산 도농상생국장은 “과거 발생 이력이 있는 지역인 만큼 더욱 경각심을 갖고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농가와 시민들도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발생은 철새 이동 시기와 맞물려 추가 확산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는 고병원성 판정 결과와 관계없이 선제적 차단 방역을 유지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초기 대응 속도가 향후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만큼 농가의 신고와 방역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